4차 산업혁명 속 ‘농업’ 미래모습 그려
4차 산업혁명 속 ‘농업’ 미래모습 그려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8.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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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박람회 개최…1000명 전문가 집결
라승용 청장 “성장 가능성 큰 미래 기간산업”
‘거대한 농업’이 온다…1차산업 탈피, 첨단산업 변모
2020년 6조4천억달러 규모…IT 시장의 1.5배·자동차 3배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가능성과 비전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니며 그 가치가 새롭게 증명되고 있는 농업. 4차 산업 혁명의 바람을 타고 더욱 빠르게 전진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15일 코엑스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농업!’을 표어로 ‘2017 농업기술박람회’가 열려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농업 기술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각도 농업기술원, 농협, 농식품 기업 등 국내 농업기술 발전을 이끄는 20개 기관과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최신 농업기술을 공유하는 전문가 컨퍼런스, 채용 및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일자리 한마당, 농업생명과학 체험관, 토크콘서트, 아이디어공모전, 농업 골든벨 등 농업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등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열렸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속에서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과 공유하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농업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 드리고자 올해 처음으로 ‘농업기술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술혁신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미래의 기간산업”이라며 “농업은 더 이상 단순히 식재료를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 ICT, 빅데이타 등 최신 기술들이 총 결집된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개 주제 전시관…관람객 눈길


이번 박람회 전시관은 미래농업, 반려동물과 치유농업, 첨단생명공학, 농촌자원 등 총 11개 주제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농진청이 준비한 미래농업관에서는 미래 먹거리와 스마트팜, 의약소재 등 4차산업혁명과 연계된 농업기술을 선보였고 농촌자원체험관에서는 6차산업, 농업명인 등 고유 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한 다양한 성공사례를 전시해 농업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했다.


라승용 청장은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농업시장 규모는 6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 숫자는 전 세계 IT 시장의 약 1.5배, 자동차 시장보다는 약 3배나 더 큰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저성장 시대를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가 농업과 농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변방으로 취급 받아온 농촌이 이제는 새로운 도전과 무한한 성장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퍼러스 진행…미래 농업 청사진 제시

또 전시관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수제사료 만들기, 트랙터 시뮬레이터시승, 새싹인삼화분만들기, 접시정원만들기 등 농업기술과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4일 박람회를 찾은 송용화 씨(31, 수원)는 “체험형 프로그램들이 많아 가족과 함께 농업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며 “박람회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농업기술들이 사용된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농업 기술들이 하루 빨리 현장에 보급돼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이 극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농업이 꺼려지는 산업이 아니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하고 싶어지는 산업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코엑스 그랜드볼룸 회의장에서는 박람회 기간 동안 농업생명공학, 수출농업, 성공농업아이디어 등 주제별 컨퍼런스가 진행돼 전문가들이 최신 농업 지식과 미래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