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일 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회장 “쌀 예산 충분히 확보해야”
[인터뷰]이정일 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회장 “쌀 예산 충분히 확보해야”
  • 박희연 hy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8.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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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가뭄‧장마…쌀 농가 고충 가중
경영회생사업 환매이자율 1%로 낮추길
농지 규모화사업 지원비용 현실화해야

“쌀 수급조절 및 쌀 농가 소득안정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

“제대로 된 쌀 예산 확보하고, 현실 반영한 농업 지원 사업 필요해”




(한국농업신문=박희연 기자)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값싼 수입쌀과의 경쟁으로 국내 쌀값은 지속 하락했다. 8월 들어서 쌀값은 12만8500원으로, 20년 전 쌀값과 비슷한 추세다.

최근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과 장마가 반복돼 쌀 농가는 더욱 힘든 실정이다.

이 가운데 쌀 농가들의 단합과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사)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회장 이정일)는 오는 23~24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제6회 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회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이정일 회장에게 행사의 취지를 묻고 현재 쌀 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회원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최근 지속적인 쌀값 하락이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8월 국내 평균 쌀값은 12만8500원으로, 20년 전 쌀값과 비슷한 추세입니다.

이에 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는 ‘쌀 수급조절과 소득안정의 이해와 당면과제 모색’을 주제로 쌀 수급조절 및 쌀 농가 소득안정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쌀전업농 전문경영인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회원대회는 우리 미래의 쌀 산업 발전과 우리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도모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새 정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새 정부는 쌀에 대해 제대로 된 예산을 확보해 주셨으면 합니다. 경기도의 농업 예산은 전체 예산의 2~3% 정도로 편성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 예산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고품질을 자부하는 경기미의 브랜드 유지를 위해서는 예산이 조금 더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쌀 생산 농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직불금 개편 문제를 해결하고, 쌀 목표가격을 현실을 반영한 가격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바뀌었으면 하는 정책은.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영회생사업 환매 이자율은 3%에 달합니다.

이는 시중은행 금리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금리로, 이를 농업 현실을 반영한 1%로 낮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현재 경영회생사업 환매자금은 일시납부 또는 10년 이내 3년 분할납부로 실시되고 있는데 이를 10년 분할 납부가 가능하도록 개선됐으면 합니다. 한 번에 막대한 환매자금이 발생하면 농가 경영 위기가 초래되기 때문입니다.

또 농지규모화사업으로 지원하는 3만5000원/3.3㎡은 현재 부동산 시세에 비해 너무 적은 값입니다. 현실을 반영해 최소 10만원/3.3㎡까지 상승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이번 한국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회원대회는 쌀 수급조절 및 쌀 농가 소득안정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쌀전업농 전문경영인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번 회원대회가 우리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다지고, 쌀 산업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