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하루 속히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해라”
“농식품부 하루 속히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해라”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8.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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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물량 확대·목표가격 21만5천원 재설정 촉구
쌀전업농 회원대회 결의…김영록 장관 “노력할 것”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정부는 쌀값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속히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와 쌀 목표가격 21만5000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전국 쌀전업농들은 최근 열리고 있는 ‘도 회원대회’장에서 한목소리로 이 같은 주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광섭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은 도 회원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그동안 쌀 수급불안 여파로 쌀값이 급속도로 떨어져 농가 소득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그동안 중앙연합회 차원에서 쌀값안정을 위해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를 빠른 시일 내에 하라고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도 2015년과 지난해처럼 늦장을 피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사례를 교훈삼아 수확기 전 미리 발표해 쌀값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격리물량도 통계청 발표에 맞춰 물량을 정하지 말고 발표보다 더 많은 물량을 격리 조치한다면 쌀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쌀 목표가격도 재설정할 시기가 도래한 만큼 정부와 국회에서는 쌀 생산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목표가격은 21만5000원 정도가 현실에 반영돼야 한다는 게 현장의 중론인 만큼 정부와 국회가 이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시행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정일 쌀전업농경기도연합회 회장도 “지금 쌀 문제는 농촌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정부와 국회가 면밀히 검토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정부는 더 이상 현장 상황을 무시한 정책을 추진하지 말고 빨리 선제적 격리조치 발표를 해 시장을 안정시켜 쌀값을 상승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섭 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장은 “신정부가 들어선지 100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 안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쌀값이 안정돼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대책도 방안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쌀값 안정을 위해 우선지급금 금액을 지난해처럼 낮게 측정해서는 안 되고 목표가격 재설정 시 반드시 쌀 생산자들이 요구하는 21만5000원에 맞춰 재설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김광섭 회장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난 24일 aT센터에서 열린 쌀 우선지급금 환급 해결 협약식에서 회원들의 입장을 전달했고,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2017년산 시장격리 조기발표와 격리물량도 플러스알파로 더 확대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쌀값 회복을 위해 농민단체, 농협 등과 함께 적극 노력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