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소득 1위 작물 ‘시설 오이·노지 부추’
지난해 고소득 1위 작물 ‘시설 오이·노지 부추’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9.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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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목 재배해도 농가 소득 격차 ‘커’
생강·유자·방울토마토·쌀보리 가격 폭락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지난해 소득을 많이 올린 작목으로 시설재배는 오이(촉성), 노지재배는 부추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작목별로 소득 상위 20% 농가와 하위 20% 농가 간에 적게는 3.9배에서 많게는 41.2배까지 소득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6년산 오이, 감귤, 부추, 쪽파 등 56개 작목 4200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 농가수취가격과 종자·종묘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해 분석했다.




10a당 오이 1540만원·부추 390만원


그 결과 시설재배의 경우 소득이 높은 작목은 오이(촉성), 감귤, 토마토(촉성), 파프리카, 딸기(반촉성) 순이고, 노지재배는 부추, 쪽파, 참다래, 포도, 복숭아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재배 작목의 10a당 소득은 오이(촉성) 1540만원, 감귤 1520만원, 토마토(촉성) 1300만원, 파프리카 1290만원, 딸기(반촉성) 1200만원 순이다.


오이(촉성)와 감귤은 4000㎡ 정도 농사를 지을 경우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 5860만원 수준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노지재배 작목의 10a당 소득 부추가 390만원, 쪽파 380만원, 참다래 350만원, 포도 330만원, 복숭아 31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당근·가을무·감귤 소득 크게↑


조사작목 중 2015년산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당근, 가을무, 감귤(노지) 등 30개이고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생강, 유자, 방울토마토 등 26개로 나타났다.


2015년산 대비 소득이 50%이상 크게 증가한 작목은 당근(113.5%), 가을무(98.6%), 노지감귤(73.1%), 고랭지배추(66.3%), 양배추(59.7%), 가을배추(59.3%), 노지부추(56.8%), 쪽파(53.3%) 등 8작목이다.


반면 30%이상 감소한 작목은 생강(▼65.0%), 유자(▼41.0%), 방울토마토(▼37.6%), 쌀보리(▼32.5%), 봄감자(▼30.1%) 등 5작목이다.


당근과 쪽파는 재배면적 감소와 주산지 태풍 피해에 의해 11~12월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강은 재배면적 급증으로 소득이 하락했다. 또 파프리카도 여름작형과 노지재배 면적 증가와 수출 정체로 가격이 하락하게 됐다.



농가 노력 여부 소득 40배까지 ‘차이’


한편 주요 농산물의 소득 상위 20% 농가와 하위 20% 농가의 소득을 비교·분석한 결과 같은 작목을 재배하더라도 단위 면적당 농가 간 소득격차가 작게는 3.9배(수박)에서 크게는 41.2배(봄감자)까지 나타났다.


이는 소득 상위농가가 관리 노력으로 단위면적당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소득조사 자료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농가컨설팅, 농업정책 의사결정 및 영농손실보상 등의 자료로 널리 활용된다.


이 조사 결과는 통계간행물 ‘2016년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으로 발간되며, 농진청 홈페이지와 농업경영정보시스템(amis.rda.go.kr)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