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육장 이렇게 지으세요
곤충사육장 이렇게 지으세요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10.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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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과원, 사육장 설계도 보급
KS표준 규격제품·설계비 절약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곤충사육장 설계도가 개발·보급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쌍별이(쌍별귀뚜라미), 장수애(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용곤충용 사육장을 지을 때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곤충사육시설 표준설계도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표준설계도는 곤충사육을 처음 시작하는 농가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건축 인허가 과정 중 농가가 제출하는 설계도의 설계비(건축비의 5~10%)를 줄여주기 위해 제작됐다.


또한 농가에서 생산하는 식용곤충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육시설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설계도는 고소애, 꽃벵이, 쌍별이, 장수애 등 4종의 식용곤충을 대상으로 한다. 각 곤충에 대해 200m2, 336m2 두 가지 넓이로 총 8종의 설계도가 제작됐다.


표준설계도는 ▲건축분야=평면도, 정면도, 배면도, 최측면도, 우측면도, 주단면도, 창호도, 구조상세도, 단면상세도 ▲구조분야=기초도, 주심도, 지붕구조도, 부재일람표 및 경사로 상세도 ▲기계분야=위생배관평면도, 각 부분 설치 상세도, 일반배관 상세도 ▲전기분야=분전반 결선도, 조명기구 상세도, 전열설비 평면도, 냉방설비 평면도, 난방설비 평면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표준설계도의 평면배치도는 곤충의 종류, 농가의 작업 형태 등에 따라 구획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향후 스마트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건축물의 안전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지붕 경사, 건물 폭, 사용 구조재 규격을 변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의 길이나 높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에 사용된 모든 자재는 KS표준 규격제품으로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규격을 사용해 자재 확보의 편이성을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설계도를 30일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를 통해 공개한다. 농업인은 건축행정 업무 시 농사로에서 내려 받은 관련 파일을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www.eais.go.kr)’에 전자문서로 제출하면 된다.


최지영 농과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표준설계도는 곤충사육을 시작하는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곤충사육시설의 운영상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장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