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활용 암환자 영양식 개발
쌀 활용 암환자 영양식 개발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7.12.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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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면역력 증강.세포손상 저하 효과 확인
시제품 '주보케어' 출시...내년 하반기 제품판매 시작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쌀을 이용해 회복기 암환자의 영양관리를 돕는 기능성 영양식품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농기평)은 미강발효 분말과 슈퍼자미를 이용해 암 환자 맞춤형 기능성영양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자미(SuerC3GHi)는 기존의 흑미인 흑진주 품종을 전통 육종법을 통해 개량한 품종으로 기능성 성분인 Cyanidine-3-glucoside(C3G)의 함량이 기존 흑미 대비 7∼15배 가량 증대된 기능성 벼 품종이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숙명여자대학교 성미경 교수 연구팀은 국내 농산물을 기반으로 개발된 영양식품은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암 환자의 산화손상에 의한 소화관 점막상피세포 파괴를 저하시키고, 면역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함암체 투여 동물모델을 통해 ‘미강발효물, 슈퍼자미, 글루타민의 면역기능 및 항염증 효능의 우수성’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미강발효물의 기능성분인 아라비노자일란(arabinoxylan)이 뚜렷한 면역기능 개선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자미의 기능성분인 시아니딘(cyanidin-3-glucose)은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또 암 치료 시작 직후 나타나는 영양 불량이 영양식 섭취 6∼8주 이후 염증 및 산화 손상 수치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중이 10% 내외로 감소한 암 환자에서는 피로감은 감소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개발 기술은 협동연구기관인 ㈜이룸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시제품인 ‘주보케어‘를 출시하고 2018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통한 판매가 시작된다.


이번 개발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의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인해 특수영양식품 시장의 활성화는 기대되고 있지만 관련 제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암 환자의 발생과 식생활 패턴 변화 속도와 걸맞지 않게 환자용 영양 및 식생활 관련 연구 개발은 매우 정체되어 있다. 특히 우리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었다.


연구 책임자인 숙명여자대학교 성미경 교수는 "쌀의 기능성 성분을 소재로 적용한 제품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국내 농산물을 기반의 고부가가치 식품 시장 확대 및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