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자 채종 15% 불과
국내 종자 채종 15% 불과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1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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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0% 지원…종자 경쟁력 강화 도움 될까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국내 채소종자 대부분이 해외 채종포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채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내 여건에 적절치 못하다는 반대 입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종자협회의 국내·외 작물별 채종량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생산된 종자는 177만2651kg로 전체 15.4%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외 채종은 976만1440kg로 84.6%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채종은 21만937kg, 국외 채종은 128만9576kg로 6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브로콜리와 토마토, 호박, 당근 등은 100%에 육박할 정도의 해외 의존도를 보였으며 배추만이 국내 채종률 54%정도로 김치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채종전환사업이 실시되고 초기 사업을 실시한 배추·무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사례”라며 “현재 11개 품목(양배추·양파·무·배추·고추·수박·오이·멜론·참외·호박과 접목 대목 등)에 대해 50%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채종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채종 감소를 둔화 시켰다”며 “국내채종전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채종기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2년간 채종 종자 수입국은 금액 순으로 중국이 3065만3366달러로 전체 29.9%, 일본 1744만3947달러로 17%, 뉴질랜드 1031만5647달러로 10.1%, 이태리가 1026만8484달러로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적인 조건, 인건비 등 채종 여건이 국내보다 외국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윤진영 (사)한국종자연구회 고문(전 몬산토 부사장)은 “국내 경지면적 축소,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 농업 환경을 둘러싼 많은 여건의 변화가 진행됐다”며 “이에 국내 환경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고품질의 종자를 싼값에 생산하기 위해 업체들이 해외 채종포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상황속에 국내채종 전환사업이 국내 종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