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맞춤 건강식으로 새로운 시장 열어
고령화 사회 맞춤 건강식으로 새로운 시장 열어
  • 최정민 cjm@newsfarm.co.kr
  • 승인 2017.12.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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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자조금, 대한영양사협회와 MOU 맺고 건강식 개발
노인, 환자 대상…고기 본연의 맛․영양 살린 메뉴 구성

한돈자조금, 대한영양사협회와 MOU 맺고 건강식 개발
노인, 환자 대상…고기 본연의 맛․영양 살린 메뉴 구성
하태식 위원장 “씹고 삼키기 편한 건강실버푸드 시대 열겠다”

고단백 영양식…노인․유아는 섭취 불편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 식품시장 1.5%
한돈이 ‘틈새시장’ 공략, 시장 확대 ‘박차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최근 특허청이 발표한 고령자 인구 비중 전망(65세 이상 인구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년 12.2%였던 고령자 비중이 2020년에는 15.7%, 2040년에는 32.3%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가 노인건강증진과 한돈 소비활성화를 위한 고령친화 한돈 건강식 알리기에 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지난 13일 ‘한돈 건강식 메뉴 개발 발표회’를 갖고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노인, 환자, 유아를 대상으로 우리 한돈을 활용한 한돈 건강식 메뉴를 선보였다.

음식 섭취 어려운 이들 위한 ‘건강 지킴이’ 자처
행사 시작에 앞서 하태식 한돈자조금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선보이는 한돈 건강식 메뉴를 통해 노인뿐 아니라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나 유아, 어린이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한돈의 맛과 풍미를 즐기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한돈자조금은 건강식을 위한 메뉴 개발뿐만 아니라 식품기업과의 제품개발, 급식업체 메뉴 보급, 레시피 홍보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우리돼지 한돈을 보다 편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돈자조금이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선보인 한돈 건강식은 우리 돼지고기 한돈을 주재료로 연화식 형태로 개발해 일반 음식과 동일한 맛과 모양을 가지고 있다. 또 수비드 조리법(저온진공조리법)을 활용해 음식을 씹고 삼키기 편한 특징이 있어 씹는 데 불편함이 있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노인, 환자, 유아가 섭취하기 용이하다.

손쉽게 고단백 영양식 즐겨
소개된 한돈건강식 메뉴는 ‘등심스테이크’, ‘포크웰링턴’, ‘한돈샐러드’ 등 총 10여종에 달하며, 조리방법, 천연효소의 이용을 달리해 씹는 힘과 소화기능, 식욕이 떨어진 고령자나 환자 등이 손쉽게 고단백 영양식을 즐길 수 있게 개발됐다.

메뉴개발에 참여한 김수희 경민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 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고령자들은 육류보다 소화가 잘되는 두부로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는 등 치아 부실로 인해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해 소화불량이 되고, 소화력 저하에 따라 먹는 양도 감소하게 돼 결국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2015년 국내 고령친화식품의 시장 규모는 전체 식품시장의 1.5%에 해당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소비자 요구에 맞춘 고령친화식품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노인, 환자, 유아를 대상으로 우리 한돈을 활용한 건강식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기는 고령층이 선호하는 1위 고단백 영양식이다. 하지만 소화가 어렵고, 치아가 불편한 노인이나 유아들은 먹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한돈 건강식은 기존의 불편함을 없애고 누구나 쉽게 돼지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소비자 요구 부응, 2018년도 다양한 사업 계획
오민정 한돈자조금 사업관리팀장은 “현재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소포장 및 간편식 상품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실버푸드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 개발과 더불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특허청이 발표한 1인가구 구성비 변화에 따르면 올해 28.5%였던 비율이 2025년 31.9%, 2035년 34.6%, 2045년 36.3%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고령자 인구 비중 전망(65세 이상 인구 기준)을 보면, 지난 2013년 12.2%에서 2020년 15.7%, 2030년 24.3% 2040년 32.3%로 급격하게 변화됨을 알 수 있다.

오 사업관리팀장은 “올해는 한돈 판매 채널 허브역할 강화, 한돈 인지도 및 신뢰도 기반 제휴 마케팅 확대, 한돈 제품 다양화 및 신시장 개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동을 했으며 나름의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면서 “2018년에는 한돈몰 판매채널 플랫폼 활성화, HMR/건강식제품 개발, 모바일 및 온라인 유통채널의 다변화, 수급 및 돈가 안정기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한영양사협회의 업무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임경숙 대한영양사협회장은 “그간 고령화 환자들의 영양 섭취 문제가 상당히 컸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령자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온다면 병원을 비롯해 고령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돈자조금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의해 레시피 책자 배포, 영양사협회 홈페이지, 교육 사업 등을 통해 한돈 건강식의 맛과 영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러한 영양식은 인구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식품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령친화 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5816억 원에서 2015년 7903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실버푸드 시장규모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