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표준(GB) 통과 '영유아용 국수' 첫 수출
중국 표준(GB) 통과 '영유아용 국수' 첫 수출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7.12.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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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업 수출 맞춤형 상품 개발 시장개척 성공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 중국 식품 국가표준을 통과한 국산 영유아용 국수가 중국에 첫 수출됐다. 바이어와 수출업체가 맞춤형 수출상품을 기획하고 정부가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지원, 시장개척에 성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는 최근 중국 영유아조제식품 국가표준(GB)을 최초 통과한 국수 2.3톤을 첫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일 주식으로 면이나 빵을 먹는 중국 식문화 특성상 영유아용 면류는 이유식 제품으로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비타민, 칼슘, 아연 등 영양소 기준이나 라벨 표기 등 까다로운 국가 표준(GB)에 맞추지 않으면 수입통관과 현지 유통이 불가능하다.


중국시장에 수입산 영유아용 국수제품이 없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aT와 한국식품 전문 수입업체인 칭다오해지촌식품유한공사는 익산에 소재한 면류 제조 중소기업과 함께 중국 수출용 영유아용 국수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농식품부와 aT는 '대중국 新비즈니스모델사업'을 공모하고 칭다오해지촌식품유한공사가 선정되면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사업은 중국시장 맞춤형 상품개발이나 현지 마케팅 등 시장개척에 필요한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첫 수출된 영유아용 국수제품은 시금치, 당근, 호박 등 4가지 맛 제품이다. 주원료로 국산밀이 다량 사용되고 국산 당근, 시금치 등 부재료가 들어가 국산 원료 수요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국내 인기 캐릭터를 삽입한 포장으로 판매가격도 중국산에 비해 1.5배 정도 높고 현지 유통상들의 평가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는 내년 1월초 본격적인 수출을 통해 현지 영유아매장과 대형유통매장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영유아용 국수 제품 수출은 바이어와 수출업체가 중국시장 맞춤형 수출상품을 기획하고 정부가 나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시장개척에 성공한 사례”라며, “내년에도 이러한 민관 협업 사업을 발굴해 수출업체 지원과 대중국 농식품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