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대세’ 다크투어리즘? 그리고 거제도 맛집
‘요즘대세’ 다크투어리즘? 그리고 거제도 맛집
  • 박용진 sushin@hanmail.net
  • 승인 2018.0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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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박용진 기자) 흔히들 방송이나 인터넷을 보면 ‘요즘대세’라는 말을 쓴다. 요즘대세란 말은 과거와 상관없이 현재 사람들에게 관심이 되는 대상을 말한다. 여행에 있어서도 요즘 대세인 단어가 있다. 다름아닌 "다크투어리즘"이다.


얼마 전까지는 트렌드가 즐기는 여행이 많았는데, 이젠 배우는 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런 다크투어리즘은 역사의 어두 운면으로 존재하던 공간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그곳을 여행하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여행인 것이다.

국내의 다양한 다크투어 여행지중 현재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중인 곳이 있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다. 이곳은 과거 6.25 전쟁당시에 북한과 중공군 포로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현재는 체험할수 있는 문화유적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있다.

이처럼 거제도에는 포로수용시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있는데, 과거 거제도는 육지와 다리가 놓이기 전이라 섬으로 배를 통해서만 갈수 있었다. 이렇게 고립된 지역이어야만 포로수용시설이 들어서기 쉽고, 또 한 가지 이유로는 4면이 청정바다해역으로써 다양한 해산물등 풍부한 자급자족시스템이 가능한 조건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에 거제도에는 풍부한 해산물 등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의 거제도 맛집들이 존재한다. 그 중 '요즘대세'인 굴철에 맞는 굴요리집들이 관심인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인근에 위치한 '포로수용소굴구이집'이 대표적인 예다. 이곳은 굴철(겨울철)에 맞게 다양한 굴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단연 요즘 인기리에 팔리는 것은 ‘굴구이’ 라고 한다.

굴구이는 거제도의 대표적인 전통방식의 요리로써 조리법부터 먹는 방법까지 과거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이라 함은 굴을 불에 수증기로 쪄내서 장갑을 끼고 나이프로 활용하여 석화의 뚜껑을 벌려서 속에 굴을 빼먹는 방식이다.

또 이곳은 굴구이 뿐만 아니라 굴탕수육 외 4~5가지의 요리를 세트요리로 먹을 수 있어 거제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굴로 만든 코스요리에는 굴탕수육, 굴전, 굴전골, 굴무침, 굴죽 등 거제도에서 나고 자란 청정지역의 굴을 다양한 종류의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식성 까다로운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했다. 1인당 약 1.5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