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부족 우려지역에 57억원 긴급 투입
농업용수 부족 우려지역에 57억원 긴급 투입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2.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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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봄철 영농기 물부족 대비 박차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근 1년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예년보다 부족한 상황으로 다가오는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2017년 2월 6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972㎜로 예년(1308㎜)에 비해 74%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일 현재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저수율도 71%로 예년(79%)보다 낮다.


특히 밀양, 울주, 경주 등 남부 시.군지역의 평균저수율은 40% 내외에 불과해 5월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기도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84%로 예년 대비 94% 수준이며, 강원 88(100), 충북 92(105), 충남 88(102), 전북 65(86), 전남 60(81), 경북 71(89), 경남 62(82) 등이다.


농식품부는 전국 저수지를 대상으로 물 부족상황을 분석하고 작년 영농급수가 완료된 가을부터 물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 46곳에 양수장과 관정.송수시설을 신설해 현재 696만톤의 물을 채웠다. 오는 6월까지 926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현 시점에서 물 부족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양수펌스, 송수호스 등 양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27개 저수지에 57억원(국비 43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각 시.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하수 공공관정 3만2000개와 양수기 3만3000대, 송수호스 4000㎞ 등 가뭄대책용 시설·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정비·보수해 가뭄 발생시 즉시 가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농업인에 대해 집단못자리를 설치해 물을 절약하고 논과 배수로에 물을 가둬 최대한 용수를 확보하도록 홍보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가뭄 상습지역 및 우려지역에 있는 논 농가는 타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준희 농식품부 농업기반과 과장은 "지역 간 물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계연결 사업 등 항구적 가뭄대책사업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영농기 전 용수비축을 통해 농업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