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5개국에 1만톤씩 쌀 보낸다
중동·아프리카 5개국에 1만톤씩 쌀 보낸다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2.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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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식량원조 대상국 확정
운송.배급은 WFP 위탁..상반기 절차 마무리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정부가 식량 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 5개국에 우리 쌀 5만톤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우리 쌀 5만톤(460억원 규모)을 지원할 식량원조 대상국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및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상국을 결정했다.


원조대상국은 내전과 무력충돌로 기아에 처해 있는 예멘, 시리아와 가뭄과 인근 국가의 대규모 난민유입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이며, 국별로 1만톤 내외를 지원한다.


이들 나라에는 2016년 생산된 정부관리양곡 중 '상' 등급을 받은 쌀을 보낸다. 3월부터 도정, 포장에 착수해 상반기 국내 절차를 마무리짓고 하반기 수원국 현지에서 배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은 WFP에 위탁할 예정으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WFP 본부에서 체결한다.


그간 우리나라 해외 원조의 80%가 인프라 개발 등에 집중돼 왔다. 그러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확대 추세에 맞게 식량원조 추진을 결정했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은 지난 1월 31일 가입서를 UN에 기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 FAC)은 개도국 대상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협약으로 1968년 발효됐다. 미국, 일본, 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지난해 기준 총 30억달러 규모의 약정 및 이행이 이뤄졌다.


호주.스웨덴은 100% WFP를 통해 원조하고 있으며 미국(66%), 오스트리아(85%), 러시아(70%) 등 회원국의 WFP 위탁 비율이 높다.


박상호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과장은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른 본격적인 식량원조 추진으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주요 식량원조 국가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특히, 에티오피아의 경우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어려울 때 도움을 받다가 이제 우리나라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더욱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