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품질 벼 품종 이야기 - 7
최고품질 벼 품종 이야기 - 7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3.08.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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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최고 밥맛 신품종 벼, ‘영호진미’
수확 후 다음해 여름까지 좋은 밥맛 유지

우리나라 영남지역에서 적응하며 쌀알이 투명하고 밥맛이 극히 우수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선호할만한 벼 신품종 ‘영호진미’를 소개한다.

중만생종으로 남부지역에 재배가 가능한 품종인 ‘영호진미’는 2009년 신품종으로 선정된 품종 중에서 밥맛이 가장 좋은 품종이다.

영호진미는 밥맛관능검정에서 영호진미 0.75를 기록해 일품 0.55, 추청 0.17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영호진미는 밥을 지은 뒤 보온밥솥에 24시간 정도를 보관해도 변색정도가 낮고, 수확 후 다음해 여름까지도 좋은 밥맛을 유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영호진미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재배된 쌀이 벼가 익는 시기인 8월 하순의 기상조건이 중부지역에 비해 야간온도가 높아 일교차가 적어 밥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이삭패는 시기가 대비품종인 ‘남평’보다 5내지 7일 가량 늦어 쌀알의 외관 품질이나 밥맛이 좋아지는 환경조건에서 성숙되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특히, 다 자란 영호진미의 키는 70cm로 성숙기에 쓰러짐이 강하다는 ‘남평’보다 6cm정도 작은 편이어서 재배안전성이 매우 높은 품종이다.

또한,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기 때문에 남부평야 및 해안지역에 친환경단지 등에 재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품종은 2013년도부터 전남과 경남지역에 정부보급종으로 보급돼, 금년 가을부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영호진미의 밥맛을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품종은 출수가 일반 품종에 비해 많이 늦기 때문에 이모작이나 만식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도열병에 대한 기본방제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키가 작아 쓰러짐에는 강하지만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단백질함량이 너무 높아져 밥맛이 나빠지기 때문에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적정비료 수준을 지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김보경 농촌진흥청 답작과장은 “영호진미가 재배되면 영남평야지역에서도 밥맛이 우수한 브랜드용 품종재배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 :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