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벼 재배지, ‘줄무늬잎마름병’ 주의
전국 벼 재배지, ‘줄무늬잎마름병’ 주의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8.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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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멸구 전염 바이러스병…예찰‧방제 필요
농촌진흥청은 ‘벼줄무늬잎마름병’ 발생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매개충인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본병의 후기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벼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으로 감염이 심할 경우 벼의 일부 또는 전부가 말라죽는 병이다.

이 병은 지난 2009년 중국으로부터 애멸구가 대량으로 날아와 김포, 강화, 서산, 태안 등 서해안 지역에서 2만1541ha 벼 재배면적에 피해를 입힌바 있다.

올해에는 이 병에 약한 벼 품종 재배지 25개 지역을 선정해 줄무늬잎마름병 발생양상을 조사한 결과, 사천, 고성, 이천, 철원 등 23개 지역에서 발생이 확인됐으며 발병필지율은 2012년의 4.9%보다 늘어난 12.8%로 조사됐다.

다만 서해안 지역의 부안, 김제, 서산 등에서는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부지역의 맥류 뒷그루 재배지에서는 발생이 조금씩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는 지난 7월 23일에서 31일까지 남부평야, 중부평야, 중북부평야, 동해안 지역, 서해안 지역에서 고도별로 평야지, 중간지, 중산간지, 고랭지 등 벼 생태지대별로 대표지역을 선정해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한 번 걸리게 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이에 대한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매개충인 애멸구를 방제하는 것 또한 효과적이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저항성 품종은 ‘주남조생’, ‘진부’, ‘하이아미’, ‘신동진’, ‘새누리’ 등으로 친환경 재배단지, 맥류 뒷그루 등 애멸구의 밀도가 높은 지역은 저항성 품종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주곡인 쌀의 안정생산을 위해 벼 바이러스병 저항성 벼 품종의 개발과 보급뿐만 아니라 시‧군 기술센터와의 업무협조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병과 매개충의 발생예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봉춘 농진청 작물환경과 박사는 “최근 지구온난화와 겨울철 맥류재배 등으로 병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매개충인 애멸구의 발생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본 병의 후기감염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줄무늬잎마름병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