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컨트롤타워 ‘명품감귤사업단’ 구성‧운영
감귤 컨트롤타워 ‘명품감귤사업단’ 구성‧운영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3.08.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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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감협 유통조직‧브랜드 통일…의무자조금 전환
7천억 투입 ‘감귤산업 명품화대책’

2017년까지 제주지역 고품질 감귤생산이 전체 면적의 30%까지 늘리고 명품 감귤의 세계화를 위해 감귤 수출은 2000만달러로 확대 추진된다.

특히 농협과 감협 등의 유통조직을 일원화할 컨트롤타워도 설치되고 90여개 달하는 감귤 브랜드 통일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제주도청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7000억원을 투융자를 골자로 한 ‘감귤산업 명품화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주 공약인 ‘감귤산업의 세계적 명품산업 육성’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제주도가 제출한 방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한 뒤 관련 기관, 단체, 농가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했다.

우선 감귤 정책과 관련 사업을 통합해 조정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가칭 ‘명품감귤사업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 운영한다. 정부는 유통 일원화 원칙을 전제로 관련 사업, 예산을 지원하되 이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 중단 등 사후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특히 감귤 명품화 대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기존 감귤 관련 사업을 ‘제주감귤 명품화사업’으로 재편하되 단순 신선감귤 생산에서 벗어나 식품가공, 체험, 관광, ICT 등 첨단산업과 융‧복합한 명품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명품감귤사업단은 감귤 관련 정책과 산업을 통합,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단은 또 감귤생산과 유통, 소비‧홍보, 수출을 주도하게 된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 유통은 사업단이 전담하는 방식이다.

2015년 세계감귤박람회 개최와 함께 생육시기별로 4계절 테마관광 프로그램도 개발된다. 2017년까지 2000만달러 수출을 위해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수출용 감귤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수출용 감귤 전문생산단지에는 전용 APC(거점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된다.

감귤을 ICT산업과 융.복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감귤식품종합단지를 조성해 기능성 가공공장, 감귤바이오산업체 등을 유치한다. 또 감귤체험마을 4곳, 종합테마파크 1곳을 조성한다.

또 90여개에 이르는 감귤 브랜드를 단일화한 공동브랜드 개발과 감귤생산자실명제, 품질보증제, 자조금의 원활한 조성과 ‘무임승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임의자조금제도를 의무자조금제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대책에 들어있다.

선과장 등록제도 도입된다. 이를통해 현재 554곳인 선과장을 2017년까지 200곳으로 통폐합한다. 외국 품종에 대한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신품종 감귤 개발을 위해 2021년까지 골든 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에 149억원을 지원한다.

이천일 농식품부 유통정책관은 “감귤 유통의 판매기능을 일원화함으로써 20개 농협과 감협간 이견을 해소하고 합의를 도출해 지역 주도의 추진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