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공공관정‧통합관리 필요해”
“가뭄극복…공공관정‧통합관리 필요해”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4.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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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물 걱정 없는 농사짓도록 할 것”
조재필 박사 “가뭄대책에 ‘선제적’ 키워드 추가”
박완주(더민주, 천안시 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주관으로 지난 4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에서 ‘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박완주(더민주, 천안시 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주관으로 지난 4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에서 ‘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 가뭄이 빈번해 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영농철 농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농번기에 맞춰 농업용수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해소를 위한 방안 및 정책이 논의됐다.

박완주(더민주, 천안시 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은 지난 4일 남서울대 지식정보관에서 ‘천안 북부지역 항구적 가뭄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태선 한국농어촌공사 사업계획처장, 조재필 APEC기후센터 박사, 유재중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서기관, 이장태 충남도청 기반시설팀장 등 각 기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1부 가뭄 해소를 위한 항구적 대책방안 및 미래 가뭄 전망 등을 다룬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토론회는 제2부 지역 농협 조합장 및 농림부, 도, 천안시 등의 관계자들의 지정토론으로 이어 진행됐다,

“대부분의 관정이 시·군 수리계에 일임돼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공공관정도 노후 돼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 박완주 의원은 ‘가뭄극복을 위한 항구적 대책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정 및 밭용수에 대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과 지하수관정에 대한 관리강화, 공공관정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 의원은 관정 중심의 대책은 일시적인 가뭄 대책에는 일부 효과를 보일 수 있겠으나 결국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장기적인 대책방안에 대해 그는 “수계연결을 해 수량이 풍부한 하천수의 여유 수량을 상류의 저수지로 양수해 가뭄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선 조재필 APEC 박사는 강수량을 미리 예측하는 계절예측 정보를 활용한 가뭄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조재필 박사의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가뭄 전망 및 예측자료를 이용한 선제적 가뭄대응 방안’이라는 주제가 참석자들의 가장 큰 이목을 끌었다.

조 박사는 항구적인 가뭄대응 대책 마련에 선제적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한다면 순조로운 영농활동이 가능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가뭄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며 쉽게 쓰이는 단어가 된지 오래다”며 “항구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이면서 항구적인 대책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측정보를 이용해 가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강수량을 수개월 미리 예측하는 계절예측 정보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별 또는 지사별 저수율 예측을 통해 농업가뭄 위기경보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물관리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제적 가뭄 대응을 위해 기후서비스체계 구성을 통한 선제적인 가뭄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농어촌공사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농어촌공사에서 추진하는 구조적인 기후변화 적응에 더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구조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와 토론 등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뒤 충남 각지에서 찾아온 농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농업용수의 수질 문제를 개선하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토론회에 참석한 성거읍의 한 농민은 “가뭄보다 오염수가 더욱 문제”라며 “오염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좋은 농산물이 생산될 수가 없다”고 수질개선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완주 의원은 “농업용수 수질 개선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수질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리담당기관인 농어촌공사와 지자체에 대책 수립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도 주기적으로 청취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