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파워인터뷰-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8.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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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화·집단화 통한 쌀 안정생산 전력해야”
논농사, 농업인구 52% 차지…‘농정의 뿌리’

전라북도는 농식품 6차산업화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가공-유통-체험’을 연계한 미래농업 주도형 농가소득모델 육성을 위해 6개소 선정했다. 특히 이 사업의 효율적 지원체계 구축 및 참여주체 역량강화 도모에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확보 등 지속가능한 추진체계 구축, 공동사업 수익시설(직매장, 레스토랑, 가공장 등)의 구축을 추진, 명실공이 농식품 6차산업화의 선봉장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농식품 6차산업은 우리 농촌이 농산물 생산중심에서 벗어나 제조, 유통, 외식, 관광 등을 결합해 농촌에 새로운 소득과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농촌의 고민과 비전을 압축한 용어이자 새로운 농정 좌표가 되는 정책사업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은 가장 먼저 2010년에 광역단체 정책으로 농식품 6차산업화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농촌공동체사업이 가장 밀도 있게 추진되고 있는 곳도 전북이다. 임실 치즈마을, 완주 로컬 푸드, 진안 마을만들기사업 등은 6차산업화의 대표사례로 뽑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국 최대의 ‘축산물 HACCP컨설팅 지원사업’ 확대 추진으로 FTA에 대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하는 등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도정의 발전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전북도 농정의 중심에 있는 쌀전업농 전라북도 회원대회를 맞아 도정의 전반을 지휘하는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를 만나 쌀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폭염으로 병충해 기승을 부렸습니다. 전북지역의 작황은.

“올해 전라북도 지역은 8월 16일 현재까지 기상여건이 양호해 포기당 이삭수와 이삭당 벼알수가 많아 태풍 등 기상재해만 없다면 평년작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한 포기당 이삭수는 전년 18.9개이던 것이 금년에는 19.1개로 전년대비 0.2개 많은 상황이고, 한 이삭당 벼알수의 경우도 전년에는 83.2개였는데 금년도의 경우는 84.6개로 전년보다 1.4개가 많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 전라북도 쌀 생산량 목표는 68만 톤으로 전국 생산량 422만1000톤의 16.1%를 점유하는 범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라북도의 10a당 생산량 목표는 기존 현백율 92.9%를 적용했을 때, 2012년도에는 478kg이었으나 올해는 527kg으로 49kg이 증가해 전년대비 10.3%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국 10a당 생산량 목표의 경우도 기존 현백율 92.9% 적용 2012년 473kg이었는데 올해는 505kg으로 32kg이 증가해 전년대비 6.8% 증가했습니다.”


- 전북지역에서 쌀전업농의 위치와 역할은 남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현재 벼 재배면적이 전국면적 83만6000ha의 15.4%인 12만9000ha가 재배되고 있고, 도 농업인구 중 52%를 차지하는 농정의 뿌리입니다.

현재까지 우리도의 쌀 농가들은 경영규모가 농가당 1.9ha로 전국규모인 농가당 1.5h보다 0.4ha가 크고 재배기술 수준도 높아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전국 12대 우수브랜드에 매년 3~5개 브랜드가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전북도 농정에서는 쌀 재배농가의 비중이 압도적이며, 그만큼의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고효율 유통체계 구축사업과 저비용 생산체계 구축사업을 중점 추진해 벼 건조 저장시설, 우수브랜드 쌀 생산단지 및 우수브랜드 쌀 마케팅 사업의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또 저비용생산체계 구축사업으로는 무인항공방제기, 원거리용방제기, 공동육묘장, 소규모 육모장, 우량종자 체종포, 지력증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 자체에서 선발된 우수 브랜드 쌀을 중심으로 연중 품질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다른 우수브랜드 쌀들과 비교한 품질 분석결과를 제공하고 분석결과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전북쌀 전국 으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쌀 전업농에 대한 전북도의 지원은.

“우리 전북도에서는 쌀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매년 도비 60억 원 등 150억 원 정도를 투자해 육묘장 설치, 방제기 보급 등 다양한 쌀 경쟁력 제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도의 중점사업은 건조저장시설, 무인 및 광역방제기, 공동육묘장,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군 재량사업으로 소규모육묘장, 우수·친환경 쌀 생산단지, 채종포, 지력증진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논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에 국비(고정형, 변동형)와 지방비 (도, 시․군비)로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직불금은 ha당 124만4000원(국비 800, 지방비 439)을 지급할 계획으로, 이는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지방비 비중이 가장 높은 선입니다.

참고로 시․도별 쌀직불금 지방비 지원 현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전북이 605억, 전남은 500억, 충남이 287억, 경남이 200억, 경북이 286억이며, 특히 쌀 직불금 보전액을 늘리기 위해 목표가격, 고정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등을 시·도지사협의회와 국회 및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고정직불금 지급단가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식품부 고정직불금 단가 인상(안) 은 대략 ha당 80만원에서 ha당 100만원으로 20만원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사)한국쌀전업농 전라북도연합회에 매년 도비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원들의 단합과 쌀 산업 발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쌀전업농 전북 회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 여러분, 현재 농업 현실 그 가운데서도 쌀 농가의 현실이 암담하고 어려운 것은 농민 누구나가 아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현실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식량생산의 주역을 담당하는 쌀 전업농 회원 여러분은 꿋꿋이 규모화, 집단화를 통한 쌀 안정생산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전력을 질주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경북도에서도 들녘별 경영체를 육성하고, 중·소규모 쌀농가의 규모화, 집단화를 유도해 2012년 기준 개소 당 평균 190ha의 들녘별 경영체 22개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농지 682ha에 394억 원을 지원, 쌀전업농 호당 평균 6·5ha를 달성해 쌀전업농 호당 경영면적을 ha당 2010년 5.7ha에서 2011년 5.9ha, 2012년에는 6.2ha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도는 농기계은행사업을 통해 농작업 대행면적을 2015년까지 30%로 더 확대해 나가며, 농지매매 307억원, 장기임대차 64억 농지교환분합 23억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쌀 안정생산을 위해 병해충 적기방제를 실시하며, 쌀 안정생산을 위해 현장에서 농업인을 지도하는 교육을 통해 다수확 쌀 생산기술, 재해대응, 연시대회, 현지평가회 등을 진행해 나갈 것이니 이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쌀 안정생산을 위해 다수확 우량종자를 확보, 우수 보급종을 보급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한 채종포 확보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