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숨은 매력 탐방에서 맛집까지...꼬끼요 찜닭
안동의 숨은 매력 탐방에서 맛집까지...꼬끼요 찜닭
  • 박용진 기자 sushinhan@hanmail.net
  • 승인 2018.04.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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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박용진 기자) 안동은 경상북도 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삼국시대 불교문화와 조선시대 유교문화에 이르기까지 두 계통의 문화적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 위에 유교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안동의 유교 문화는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제 모습을 갖추었다.

또 안동은 전통과 트렌디함이 공존하는 도시로 가볼만한 곳도 다양하다. 안동하면 안동하회마을,도산서원,안동민속촌,월영교 등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 외에도 곳곳에서 안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안동역 바로 앞에 있는 오층 전탑과 오래된 벚나무에는 드라마 같은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해방전 어느 겨울 안동역,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인과 그녀를 정성스레 간호한 젊은 역무원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둘은 사랑을 맹세하며 오층 전탑 옆에 벚나무 두그루를 심는다. 그러나 비밀 독립운동단체의 단원이었던 남자는 만주로 떠나게 된다. 여인은 벚나무가 죽지 않는 한 남자도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를 기다린다. 해방 후 그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로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로도 불려졌다.

도산서원과 함께 조선시대 5대 서원 중 하나인 병산서원은 서원의 앞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그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서원에서 하외마을까지 선비길이라고 하여 예전에 공부하던 선비들이 다니던 길이 5km 정도 보존되어 있어 가벼운 트레킹에도 안성맞춤이다.

병산서원(사진=안동시)
병산서원(사진=안동시)

안동은 안동국시, 안동찜닭, 헛제사밥, 간고등어 구이, 안동 갈비까지 그동안 숨겨져 있던 미식의 고장이다.

안동 구시장은 이미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동 구시장은 안동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안동의 역사를 함께한 곳이다. 한동안 대형 마트의 위세에 밀려 주춤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안동 구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안동의 전통 먹거리, 찜닭이다.

찜닭은 안동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대표 외식메뉴 혹은 야식메뉴가 된지 오래다. 특색있는 맛집들이 즐비한 찜닭 골목은 이미 안동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가 되었다. 구시장 찜닭골목에는 30여개가 넘는 점포가 모여 있다. 저마다의 레시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 중에서도 꼬끼요 찜닭은 감초를 우려낸 국물에 파프리카를 넣어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안동찜닭(사진=안동시)
안동찜닭(사진=안동시)

꼬끼요 찜닭’ 김준년 사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파프리카를 넣은 찜닭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파프리카의 경우 흔히 샐러드나 볶음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쪄서 조리했을 때 영양성분을 더욱 잘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프리카에 함유된 비타민 C와 리코펜 성분이 몸속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다. 닭의 담백함과 매콤한 소스, 파프리카만의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더해져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즐길 수 있다. 꼬끼요 찜닭의 숨은 비결은 감초이다. 소스에 감초를 넣어 맛과 향을 우려냈다. 감초는 천연 단맛과 천연 방부재 역할을 해준다. 감초는 소화, 면역, 심혈관계에 좋은 대표적인 우리의 한약재다. 감초를 넣어 숙성한 소스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함께 소화를 돕는다.

안동은 찜닭의 본고장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전통의 맛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된 찜닭을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꼬끼요 찜닭은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안동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꼭 가봐야 할 안동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택배로도 주문이 가능해 집에서도 안동 현지의 원조 찜닭맛을 볼 수 있다.

주말 나들이 시간이 부족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안동맛집 탐방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안동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 내려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에 취하고 숨어있는 안동의 명소들을 들러보며 안동 곳곳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