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체결 시 국내 양돈 산업 피해 커”
“한·중 FTA 체결 시 국내 양돈 산업 피해 커”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2.12.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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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최대 2607억 원 가량 소득 감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체결되면 국내 양돈 산업의 생산 감소액이 10년간 2607억 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민경 건국대 교수는 ‘한·중 FTA가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의 FTA로 인한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 감소액은 10년간 702억~2607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삼겹살 도매가는 중국의 3배에 달하고, (FTA로)중국산 냉동 삼겹살이 저가로 들어오는 경우 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미, 한·EU FTA가 동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양돈 농가의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3개 지역과의 FTA로 인한 국내 양돈 생산 감소액은 10년간 6160억 원~1조1436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수입된 고기들이 서로의 가격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응책으로 “삼겹살과 목살 이외 부위의 상품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갈비살이나 등심 등 부위는 양국 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국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는 대한한돈협회가 한·중 FTA에 따른 정확한 피해액을 가늠해보고 효율적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김민경 건국대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