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조 심기 이정도 거리로”
“수수·조 심기 이정도 거리로”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6.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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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수량↑·콤바인 수확 수월
조 ‘단아메’의 심는 거리 및 포기 수에 따른 수량 변화[자료제공=농촌진흥청]
조 ‘단아메’의 심는 거리 및 포기 수에 따른 수량 변화[자료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많이 심고 있는 수수 ‘남풍찰’과 조 ‘단아메’의 적절한 심는 거리를 제시했다.

수수 ‘남풍찰’은 구멍 하나에 2포기씩 ‘70cm×25cm’로 조 ‘단아메’는 구멍 하나에 2포기씩 ‘60cm×5cm’로 심으면 수량도 늘고 콤바인으로 수확하기도 수월하다.

수수의 키가 1.8m를 넘으면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예취부에 걸리거나 탈곡부가 막힐 수 있다. 특히 ‘남풍찰’ 품종의 경우 키가 지나치게 자라면 곁가지가 생겨 원줄기와 곁가지 이삭의 성숙기가 달라져 동시에 수확할 때 품질이 떨어진다.

연구 결과 ‘남풍찰’을 한 구멍에 2포기씩 ‘70cm×25cm’ 거리로 심으면 기존에 1포기씩 ‘60×20cm’로 심은 것보다 곁가지가 58% 덜 생기고 수량은 27% 증가했다. 키도 1.8m 미만을 유지해 콤바인 수확이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심는 밀도가 8330주에서 1만1430주로 1.4배 늘기 때문에 비료 양도 함께 늘려야 한다. 토양 비옥도가 낮거나 질소 비료가 부족하면 줄기는 약해지고 키만 자라게 된다. 기존에 10a당 10kg 주던 것을 12kg으로 늘리면 키도 6〜8cm 줄어 안정적인 콤바인 수확과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신초형 조 ‘단아메’ 품종은 줄기 길이가 1m 내외로 기존 품종보다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하며 기계 수확이 가능하다.

‘단아메’는 구멍 한 개당 2포기씩 ‘60cm×5cm’ 거리로 심으면 기존의 ‘60cm×10cm’에 비해 31% 수량을 올릴 수 있다. 비료는 10a당 질소 9kg, 인산 7kg, 칼리 8kg로 할 때 수량도 늘고 콤바인 수확도 안정적이다.

정태욱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콤바인 수확에 알맞은 수수 ‘남풍찰’ 품종과 조 ‘단아메’ 품종의 재배 기술을 농가 현장에 보급해 안정적인 재배와 기계화율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