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곤충산업, 사육농가 2015년 대비 3배 성장
신성장 곤충산업, 사육농가 2015년 대비 3배 성장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6.27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곤충산업’ 침체된 농업계 새로운 블루오션 기대감↑ 
사육 34% 비닐하우스, 시설 현대화 필요해 
곤충사육 농가수 및 판매금액.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최근 농업계에 곤충산업 분야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사육농가가 지난 2015년 대비 3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침체된 농업계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업 육성정책 수립과 업계․학계의 유통․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곤충․양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말 곤충 농가․기업은 2136개소로 2016년 1261농가 대비 69.4%가 늘어났다.

곤충별 신고자와 판매액은 ▲흰점박이꽃무지 1195개소(166억 원) ▲장수풍뎅이 415개소(24억 원) ▲귀뚜라미 384개소(56억 원) ▲갈색거저리 282개소(24억 원) ▲사슴벌레 158개소(12억 원)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1개소, 경북 398개소, 경남 238개 순이었다.

곤충 농가․기업은 2015년 724개소, 2016년 1261개소, 2017년 2136개소로 크게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016년까지 귀뚜라미, 메뚜기, 갈색거저리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등 7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사용가능하도록 지정됐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곤충종자보급센터 신축, 곤충유통사업단(예천),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사업 등 곤충산업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사육형태.

또 사육사 형태는 비닐하우스가 34%, 판넬 32%, 일반사육사(작물재배사, 창고) 13%, 콘크리트 10% 등으로 조사됐으며, 비닐하우스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곤충 산업 인프라로써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 322개소이며, 곤충 생태공원은 13개소, 체험학습장은 87개소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곤충농가의 판매 및 유통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농가(기업)의 경우 유통과 연계해 생산을 늘려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잠농가는 총 4917호(누에사육 735호, 오디재배 4,182호)로 2016년 5661호 대비 13.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뽕밭 면적은 누에사육용이 480ha 오디재배용이 1309ha이며, 누에 사육주산지는 경북(332호, 전국의 45%), 오디 주산지는 전북(2,517호, 전국 60%)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양잠농가수와 재배면적이 감소한 원인은 양잠농가의 59%가 61세 이상으로 고령화 돼가고 있고, 일부 농가가 타작물로 전환한 것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사육규모.
평균사육규모.

이번 실태조사는 2017년말 기준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기업) 및 양잠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지자체를 통해 조사하는 행정조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금번 실태조사 결과를 곤충산업 및 양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지자체, 협회, 기업, 연구소 등에 제공하여 유통활성화, 제품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