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ㆍ고혈압 유발 히스타민 '검출 키트' 국내 개발
식중독ㆍ고혈압 유발 히스타민 '검출 키트' 국내 개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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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수입산 대비 분석효율 5배, 가격도 절반
연간 80억원 이상 수입대체 효과 기대
히스타민 신속 검출 키트 제품.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수입산 대비 분석효율이 5배나 높고 가격도 절반 이상 저렴한 히스타민 검출 키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지원을 통해 식품 위해요소 중 하나인 히스타민을 신속․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키트가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생산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은 섭취 시 식중독, 고혈압,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등푸른 생선(참치, 고등어, 삼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식약처 기준 200mg/kg 이하 어류만 섭취가 가능하게 돼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식량농업기구(JECFA), 유럽연합(EU) 등에서는 히스타민을 식품 위해요소로 취급, 위해성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안전성 관리 기준 및 규격을 설정하고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바이오맥스 연구팀은 키트 2종(발색 검출키트와 형광 검출 키트)을 개발했으며 기존 식품 시료 처리와 분석법에 비해 분석효율이 5배나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키트의 성능을 참치 캔에서 분석한 결과 해외 제품보다 정확도, 민감도, 회수율이 높았다. 협동연구기관인 ㈜두젠바이오 연구팀은 “발색만을 감지하는 기존 키트와는 달리 형광검출도 가능해 높은 민감도와 재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1시간 이내 히스타민의 함량을 정량 분석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검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 수입 제품 대비 가격도 50% 저렴한다.

히스타민 검출 키트는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80만원 내외의 높은 가격으로 소모품 치고는 가격이 비싸 사용에 부담이 있었다. 이번 개발 키트가 보급되면 연간 보급 물량 200키트 기준 8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신속 정확한 히스타민 검출 키트 개발로 식품안전 관리 강화와 국민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