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가 학교급식에 들어갈 한우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으로 드러나, 한우협회 등 농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는 경기도 의회가 도내 초·중·고 급식에 1등급 한우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됐던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에 반발해 경기도 의장실 점거농성에 26일 들어갔다.

점거농성에 들어간 한우농가 250여명은 2013년도 도 및 도교육청 본예산에 대한 예산안이 최종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도 의회 의장실을 항의 점거 중이다.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측은 “한우농가가 엄동설한을 나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한우 농가를 살리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경기도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는 전날 기존 학교급식의 1등급 한우 지원 예산 105억여 원을 전액 삭감한다고 결정했다.

예결위는 한우 외에 다른 친환경농산물을 급식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원론적 이유를 밝혔으나 농가들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