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관, 폭염 피해 농업현장 살펴
이개호 장관, 폭염 피해 농업현장 살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8.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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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과수.축산농가 방문...애로사항 청취
보험금.복구비 조기 지급, 폭염피해 최소화 총력지원 약속
10일 임명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남 거창군 과수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10일 임명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남 거창군 과수농가를 방문해 폭염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장관 임명 즉시 폭염 피해 농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경남 거창군의 과수농가와 축산농가를 방문해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업분야 폭염 지원 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사과(홍로) 등 과수, 육계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다가오는 추석 물가와 성수품 수급에 영향이 없는지 살폈다.

10일 현재 돼지 2만1000마리, 닭 471만6000마리 등 총 508만8000마리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거나 질병을 입었다.

농작물은 벼 25.4ha, 과수 957.5ha 등 1965.1ha가 피해를 입었다.

거창에 지역구를 둔 강석진 의원 등 농업인들은 이 장관에게 농약대.대파대 등 재해 복구비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재해보험에서 특약으로 보장되는 봄 동상해와 폭염 일소피해 등을 주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이 장관은 보험금 및 복구비의 신속한 지급을 약속했다.

특히 이 장관은 빈발하는 재해에 대응해 ‘과수(사과·배 등) 봄 동상해 특약’과 ‘폭염 일소피해 특약’ 등의 주계약 전환과 농가의 보험료 부담완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협 계약재배에 참여하는 사과․단감 농가에 햇볕데임(日燒) 피해 예방 자재(탄산칼슘)를 무상 공급하고, 포도․복숭아 자조금 가입 농가에 대해서도 수세(樹勢) 회복을 위한 복합비료를 무상으로 지원(1차 8.10일까지, 2차 20일 주간)한다.

이 장관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농진청‧농업기술센터에 농업인들이 농작물과 가축 사양관리에 필요한 부분을 잘 안내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지자체(도, 시・군)에는 폭염으로 인한 추가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농가 기술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조사에 누락되는 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에 임하도록 했다.

농업인들에게는 일소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조기에 피해 과일을 제거할 것을 일렀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낮시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 농식품부가 긴급지원한 가뭄대책비 78억원과 축사냉방장비 지원비용 60억원을 조기 집행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자체에 당부했다.

앞서 전날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 농해수위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후계인력 양성, 농가 경영안전망 강화, 공익형 직불제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와 생산 단계의 농축산물 안전관리, 공공급식을 통한 농축산물의 선순환 소비 체계 구축, AI.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쌀 목표가격 재설정, 미허가축사 적법화 후속조치, PLS(농약허용물질등록관리제도) 시행 등 당면 현안도 농해수위와 상의하며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쌀 산업의 틀을 바꿔 쌀 농가의 소득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