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용산 발매소 청년 취업공간으로 내준다
마사회, 용산 발매소 청년 취업공간으로 내준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8.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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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 새 경영슬로건 발표
사회적 가치 실현 추진방안 2가지 공개
소방관 1000명 재활.힐링승마 지원도
지난 5월14일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사 연설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지난 5월14일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회사 연설하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7일 ‘국민을 향해, 말과 함께!’라는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발표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 2가지를 실천한다고 밝혔다.

새 경영슬로건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말과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선 용산 장외발매소 활용과 ‘사회적 가치 지향 승마패러다임 전환’을 중점 추진한다.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전체를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해 상시 사회공헌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이기도 하다.

용산 장외발매소 외관.
용산 장외발매소 외관.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있는 지상 18층 연면적 1만8212.69㎡ 규모의 용산 장외발매소는 2015년 5월 31일 복합문화공간형 장외발매소로 공식 개장했지만 지난해 연말 폐쇄됐다.

우선 8층에서 18층까지 상층부는 청년층의 취업과 주거해결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내년 초 공개한다. 총 9개 층에 농어촌 출신 대학생 약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6개 층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식당, 스터디소모임실 등 3개 층을 복지공간으로 구성한다.

일반적인 기숙사 시설의 1인당 점유공간인 약 9.6㎡ 보다 훨씬 넓은 약 13.2㎡의 쾌적한 거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각 층별로 독서실, 세탁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이 외 2개 층에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등 사회공헌센터가 조성된다.

말산업 창업센터는 4∼5팀(20여명)이 입주 가능하며, 스타트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단계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상담센터에서는 청년 및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사가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 선보일 하층부(1∼7층)는 접근성이 좋은 장점을 살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문화공간, 북카페 등을 설치해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개발한다.

지역 주민 및 사회적 약자(노인, 장애인 등)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1000명의 재활을 위한 힐링승마 지원에 나서 말산업의 공익성을 강화한다. 이는 승마패러다임 전환 사업으로 추진되며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특수직무종사자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선다.

올해 스트레스(PTSD)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를 지원하고 향후 연인원 2000명 이상, 경찰, 교정직, 방역요원, 학교 밖 청소년 등으로 수혜자 수와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재활.힐링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승마를 통해 신체적 회복을, 말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재활 치유 방법이다. 마사회 직영 승마힐링센터 3개소, 협력 승마힐링시설 7개소와 협력해 추진하며 내년에는 전용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승마체험 사업에도 상생․협력, 사회공헌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기로 했다. 승마장의 경영수지 개선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레저 증진에 기여한다.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다수 이용하는 공원 등에 무료 승마체험장을 운영한다. 승마를 배우고 싶은 국민을 승마장과 매칭하고 강습비용 일부를 지원하는데, 올해 4000여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장으로 달려가 유소년에게 승마체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기부교육 사업도 시행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올해를 한국마사회 사회적 가치 실현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국민과 함께 공익성을 최우선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