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라 발생...정부, 검역 강화
중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따라 발생...정부, 검역 강화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8.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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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차단방역과 예찰
여행객 휴대품 일제 검사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양돈농가 차단방역 등 예방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3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16일과 19일 연달아 추가로 확진됨에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중국 요녕성 심양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자 즉시 여행객과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국경검역을 강화했다.

외교부와 협력해 중국, 동유럽 등 ASF 발생국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돼지농장 등 축산시설 방문을 자제할 것과 축산물 국내 반입금지를 홍보하고 있다.

ASF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만 유일한 예방책으로 사용된다.

감염되면 고열, 식욕결핍, 충혈·청색증, 유산 등 증상을 보이며 급성은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위험한 질병이다.

감염 돼지·돼지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음식물의 돼지 급여 등을 통해 발생한다.

전국 공·항만에서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휴대품에 대해 검역탐지견을 집중투입하고 평택 등 항만은 평시에도 보따리상 등 여행객의 위탁수하물과 휴대가방을 일제 X-ray 검사(1∼2편/일)하는 등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등 ASF 발생국을 포함한 항공기내 남은음식물 처리실태와 전국 공·항만 남은음식물처리업체 전체에 대한 관리실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전국 공·항만 내에 홍보모니터, 전광판을 활용해 축산관계자와 일반여행객에게는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 금지 및 축산물 반입금지 등의 여행객 준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국내 양돈농가에 ASF 유입예방을 위한 소독 등 차단방역과 농가에 교육·홍보를 실시하는 등 국내방역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9일 전문가회의를 열고 중국 ASF 발생에 따른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지자체와 영상회의(8.10)를 개최해 농가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차단방역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 등을 당부했다.

전국 양돈농가에 중국의 ASF 발생정보를 전달하면서 중국 등 발생국에 대한 여행자제와 농가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하는 문자발송 등 홍보를 실시했다.

한돈협회 주관으로 농장 대청소와 소독 캠페인 및 농협의 공동방제단을 동원한 취약지역 양돈농가의 축사내외와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국 ASF 발생 이전인 올해 2월 2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관리대책’을 마련해 세부대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