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취‧창업 총정리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성료
농식품 취‧창업 총정리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성료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9.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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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1:1 상담, 온라인 공개채용 설명회도
성공한 청년농부 성공스토리 소개...예비농부들 '귀 쫑긋'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전경.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전경.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일 열린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구인구직 상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일 열린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구인구직 상담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늘 내 일(JOB)을 잡자'라는 슬로건하에 '2018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다양한 취‧창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청년들의 농식품분야 취‧창업을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3차원 비정형 건축의 특성을 활용해 실내에서는 채용 및 창업 상담 등을 추진하고, 실외 어울림광장과 디자인 거리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체험·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채용관, 창업관을 구성해 방문객 각자 목적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 알찬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채용관에선 농식품분야 민간기업·농협·공공기관 등 124개 기관 및 기업에서 채용예정인 3000개 이상의 일자리 정보를 온라인 사전 구직등록 신청자와 현장 신청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날 구인기업들은 구직희망자와 1:1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주요 10개 업체들은 공개 채용설명회도 개최했다.

농협, ㈜파리크라상 등 주요 10개 기업이  '온라인 생중계 공개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기업 채용담당자가 직접 채용일정, 모집부문 및 인원, 지원자격, 우대사항, 전형절차와 업무 특성 등을 소개하고, 구직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구직자들이 취업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이력서 작성, 면접컨설팅, 진로상담, 이미지 코칭, 이력서 사진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창업관은 농업, 외식, 식품벤처 분야에서 창업에 성공한 기업의 다양한 창업 콘텐츠를 테마별로 전시하고, 창업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했다. 농식품분야에서 성공한 청년창업가들을 초청한 '농식품창업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농식품분야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함안 농부 7명 협동조합 결성...밥차로 재배 농산물 팔아

창업 주요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귀농 함안 농업인 7명이 ‘함안농부협동조합’을 만들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전직 요리사인 청년 농업인이 직거래 장터, 농촌 체험마을 등에서 밥차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례가 소개됐다. 

충북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와 굼벵이를 접목해 숙취 해소 음료를 만들고, 말린 굼벵이로 파우더 형태의 반려동물 영양제를 만들어 식용곤충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우성’의 청년 농부가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고 제품 전시 및 시음행사도 가졌다.

당을 줄이면서 과일, 채소가 가진 좋은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음료 전체를 발효시키는 아이디어를 갖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벤처센터에 입주해 성공사례를 쓰고 있는 ‘발효예스’의 창업스토리도 소개됐다. 

독일식 육가공전문학교인 ‘훔메마이스터슐레’가 참가해 기존 정육점 종사자들의 사업 영역 확대, 청년 창업 상황에 맞는 장·단기 교육프로그램과 식육즉석판매가공 매장 개점 및 운영 노하우에 대한 상담도 지원했다.

토크쇼 형식의 농식품창업 컨퍼런스에선 1일차에 청량버섯농원 김민수 대표, 태곡농원 노규석 대표, 그리고 ㈜이레아이에스 임창목 대표가 '스마트팜 선도사례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각각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발표했다.

이튿날엔 ㈜프레쉬벨 김근화 대표, 팜스킨 곽태일 대표, ㈜그린로드 김지용 대표가 '발상의 전환으로 이룬 식품기업 창업'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성공창업으로 이끌게 한 특별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박에 어울림광장 및 디자인 거리 등 실외 행사장에서는 농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다양한 직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는 미래농업의 모습들을 보여줬다.

◆꽃차 마이스터, 새 직업 부상

최근 웰빙, 친환경의 붐을 타고 꽃차 제다법, 꽃차 블렌딩, 꽃차 파티 플래너 등을 하는 꽃차 마이스터가 새로운 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보틀꽃차(500㎖ 물병에 꽃차시럽, 얼음, 토닉워터를 넣어 완성) 만들기로 이색 직업 체험기회도 제공했다. 

반려동물의 분리불안이나 공격성, 피부 질환 등을 돌보는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스트, 반려동물을 위탁받아 돌보는 펫시터, 도그워커 그리고 애견훈련사 및 애견미용사 등 최근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함께 새롭게 생겨나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직업들을 한자리에서 체험해보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될 미래농업의 분야별 추진상황을 소개하고,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 돈사, ICT 수직농장, IOT 스마트 점포 등 다양한 기술들을 직접 보고 체험의 기회와 더불어 전문가의 상담까지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관람시간 종료 후 야간에도 시민들이 24시간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해 개방했다. 

사회적농업과 지역 푸드플랜 우수사례 소개 및 전시를 통해  농업·농촌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일자리도 보여줬다.

‘홍성의 행복농장’은 충남 정신복지센터와 사회복지사가 비닐하우스 1000평에서 허브, 꽃과 쌈채소를 재배하는 농업활동을 통해 장애인 재활훈련과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한다.

 ‘임실의 선거웰빙푸드’는 아로니아와 콩 등을 생산·가공·판매하며 원예치료를 지향하는 마을기업으로, 고령 농업인들과 범죄 피해가족이 협력해 농업활동을 한다. 박람회에서는 원예치료로 진행하는 보존화 꽃다발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공급식 직거래 유통체계’ 마련으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서울시의 도농상생공공급식과 급식지원센터, 직매장, 레스토랑, 가공센터, 꾸러미 사업 등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완주의 로컬푸드 등은 지역 푸드플랜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식품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