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해외여행객 위탁수하물 파손 주의보
추석연휴 해외여행객 위탁수하물 파손 주의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9.18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운천 의원, 주요 8개 항공사 지난해만 3만건 넘게 파손
피해보상 제대로 하는지도 '의문'...'영업비밀' 이유로 자료 미제출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항공사에 위탁한 수하물 파손사고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항공사로부터 피해보상을 제대로 받는 경우도 드문 것으로 나타나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 사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상위 8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위탁수하물 파손 건수는 3만1251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2만6380건 대비 18.4%(4771건) 증가한 것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1만1361건으로 수하물 파손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7228건), 제주항공(5937건), 에어부산(2343건), 진에어(1717건), 티웨이항공(1500건), 이스타항공(1050건), 에어서울(11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1만5368건으로 지난해 총 파손 건수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더우기 이번 추석 연휴(9.22~26)는 6일로 길어 해외 출국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30~10.9) 해외 출국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매년 각 항공사들의 위탁수하물 파손 건수가 15%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도 수하물 분실 및 파손에 따른 보상이 적절히 이뤄지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정운천 의원은 "항공사들이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수하물 분실 및 파손 관련 보상 현황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 취소 시 수수료 과다 요구 사례와 운송과정에서 위탁수하물 파손 사례에 대한 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국토부에 등록된 국내 항공기는 모두 603대이며 이 중 9개 항공사가 소유한 항공기는 380대로 63%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서도 대한항공이 165대로 보유 대수가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