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격한 포옹, 김정숙-리설주 厚德한 인상도 패션도 "닮은꼴"
문재인-김정은 격한 포옹, 김정숙-리설주 厚德한 인상도 패션도 "닮은꼴"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09.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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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 이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다시 얼굴을 맞댔다.

5개월 만에 다시 만나기 위해 공항에 직접 영접나온 김정은-리설주는 반가운 미소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주문으로 인해 북미정상회담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좌절할 상황에 봉착해서 그런지,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마치 구세주라도 본듯 격하게 포옹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이날 각각 흰색과 짙은 남색의 단아한 투피스 정장으로 조화를 이루었다.

두 퍼스트레이디는 브로치 외의 화려한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않고, 색깔이 대비되면서도 비슷한 종류의 수수한 의상을 골라 조율했다.

또한 두 사람의 활짝 웃는 모습이 어딘지모르게 후덕(厚德)해 보여 '닮은꼴'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두 여사의 옷차림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여사는 하늘색 원피스, 리 여사는 살구색 원피스를 입어 '파스텔톤 원피스'로 매우 조화로운 모습을 연출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들은 南北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 리설주는 가수 출신으로써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18일 오후 두 퍼스트레이디는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음악 종합대학에서 '아리랑'과 '우리는 하나' 등 오케스트라 연주를 즐겼고, 두사람은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며 공연 중간중간 다정하게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한 후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일했고, 리설주는 보천보전자악단, 은하수관현악단 가수 출신이다.

한편 김정숙 여사의 오늘 일정에는 대중문화계 인사로 방북길에 함께 한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지코, 마술사 최현우 씨 등 특별수행원 11명이 함께 했는데, 김 여사는 리설주에게 지코를 소개하면서 "지금 가장 핫한 가수"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