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현 (주)농업회사 철원미곡 이사
백수현 (주)농업회사 철원미곡 이사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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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농작업대행 갈수록 수효 많아질 것”
쌀전업농 전문성 확장···전문 사업체 늘어나야

(주)농업회사 철원미곡은 2007년도에 설립됐다. 당시 연매출 10~15억이던 회사였지만 지금은 연매출 50~70억의 규모로 성장했다. 그 성장과정에서 함께한 (주)농업회사 철원미곡의 백수현 이사.

그가 말하는 철원지역은 “논농업에 있어서 기계화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한다. 1만평 이상의 경작면적을 지닌 농가들 대부분이 이앙기나 트랙터 같은 농기계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2~3농가 단위로 서로 돌아가며 농작업을 한다. 현재는 파주를 비롯한 경기도 지역까지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농작업대행에 나서고 있다.

백 이사는 농작업대행사업 관련해 “방재사업의 경우 농협이 기계를 가지고 있지만 농협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기계를 운용하다보니 장비의 고장도 잦고 효율도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농협에서 기계를 저희와 같은 전문회사에 넘기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농협이 농작업대행사업을 전반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고 효율적이지도 못한다는 것이 백 이사의 진단이다.

“사실 농작업대행과 같은 사업을 펼치는데 있어서 심각한 고려요인 가운데 하나가 유류대의 문제입니다. 면세유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가는데 기계화 요인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고 영농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라 농기계 자체도 대형화되다 보니 농작업에서 유류비의 문제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습니다.”

백 이사는 또 농기계를 다루는 것이 상당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을 수급하는데 사실성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쌀전업농이 가진 전문성을 어떤 방식으로 더욱 확장시키느냐의 문제 또한 농작업대행에 있어서 중요한 측면입니다. 현 실정에서 농협이 농작업대행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했을 때 작업대행 단가를 낮추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손익분기의 시점을 부근으로 해서 과연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주 조심스런 입장이라고 봅니다.”

“분명한 것은 FTA와 같은 자유무역의 상황에서 전문적인 농작업대행사업은 갈수록 수효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하는 백 이사는 “더군다나 식량안보의 측면에서 증산에 필요한 노동력 및 기술수급의 차원에서 앞으로는 전문적인 사업체가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이사는 또 “농업이 노동집약적인 사업이 아니라 기술집약적인 사업으로 변모해야지만 앞으로 젊은 인력이 농촌에 유입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요인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