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일 '배' 생산 10년간 '반토막'
전통과일 '배' 생산 10년간 '반토막'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9.29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주현 의원, 학교 과일관식 등 소비촉진해야
소비자 취향 맞는 품종개량.배 효능 연구 필요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지난 10년 동안 전통과일인 배 재배면적이 약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열대과일인 바나나 3100%, 망고 81.6%로 생산량이 급증했다. 학교 과일급식 등을 활용한 배 생산량 증가 유도로 과수 농가 소득 보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과수 재배면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배 재배면적은 1만8277ha→1만302ha로 43.6%(7975ha) 감소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3만6ha→3만3234ha로 10.8%(3228ha) 증가했다.

생산량에서 배는 47만745톤→ 23만8014톤으로 △49.4%(23만2731톤) 감소했지만, 사과는 47만865톤→ 57만6369톤으로 22.4%(10만5504톤)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적인 배의 재배면적은 제주 22ha→0ha(△100%), 울산 1027ha→361ha(△64.8%), 경남 1515ha→585ha(△61.4%), 충북 943ha→405ha(△57.1%), 서울 41ha→19ha(53.7%) 순으로 감소했다.

사과의 재배면적은 대구 143ha→56ha(△60.8%), 대전 29ha→12ha(△58.6%), 경기 335ha→316ha(△5.7%)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열대과일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망고 16.5ha→32.2ha(95.2%↑), 253톤→309.9톤(22.5%↑), 바나나 1.6ha→15.5ha(868.8%↑), 23톤→736톤(3100%↑)으로 폭등했다.

배의 공급 감소와 같이 수요도 감소해 가격이 하락해 농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주현 의원은 “우리 전통과일인 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반 토막 났다"며 "이것은 쌀 소비촉진과 마찬가지로 학교 과일간식 등 배 소비촉진을 통해 풀어야 할 수급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 소비량의 70%가 명절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품종개량 연구와 전통적으로 기관지에 좋다는 배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도 배 재배면적 변동내역, (단위: ha, %)
시·도 배 재배면적 변동내역, (단위: 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