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짜미 영향권, 올해 태풍 많은 이유는?...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피해 갈수록 증가
태풍 짜미 영향권, 올해 태풍 많은 이유는?...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 피해 갈수록 증가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09.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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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9월 28일 19시 2분경 인도네시아 팔루 북쪽 78km 지역(0.18 S, 경도:119.84 E )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지질조사소(USGS)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진의 발생 깊이는 지하 10km 지점이며 지진으로 인한 국내는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쓰나미가 발생해 수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군·郡)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과 지난달에도 휴양지 롬복 섬에서 규모 6.3과 7.0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9월 21일 오후 9시경 괌 먼바다에서 발생한 제 24호 태풍 짜미(TRAMI)가 매우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고 있어 이동경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태풍 짜미는 29일 오후 3시경 중심기압 950 헥토파스칼(hPa)의 강한 중형급으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70km 부근 해상을 지나 매시 23km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짜미는 30일 오후 3시경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의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한채 오사카 남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짜미는 가고시마 일본 열도를 관통한 후 10월 1일 오후 3시경 삿포로 동쪽 약 77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짜미가 현재 예상대로 경로를 진행할 경우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가고시마와 센다이, 도쿄 등 전역이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짜미가 경로를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경우 전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재 예상 이동경로를 보면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와 남해해역은 29일 오후부터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

제24호 태풍 짜미(TRAMI)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29일 오전 9시경 괌 남꼭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제 50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50호 열대저압부는 중심기압 950 헥토파스칼(hPa)의 세력으로 30일 오전 9시경 괌 서쪽 약 6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0호 열대저압부의 향후 이동경로와 태풍으로 발달할지 여부는 아직 자세히 알수 없다.

올해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한국을 강타한 19호 태풍 솔릭과 일본을 강타한 20호 태풍 시마론에 이어 24호 태풍 짜미까지 24개로 예년(12개)에 비해 배이상 많은 태풍이 발생해 1971년 이후 47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이 생겼다.

올해는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이 바람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흐름과 부딪혀 태풍의 씨앗이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2년에는 태풍 '카눈'과 '산바', '덴빈', '볼라벤'까지 4개가 잇따라 북상해 전국 곳곳을 큰 피해를 남기고 지나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지난 8월 올가을 9개에서 12개의 태풍이 발생해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를 위협할 거로 예측한바 있어 한차례 더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의 하나로 열대의 해상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이다.

남`북위 8~25°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을 열대 저기압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풍(typhoon)은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최대 17m/sec 이상이며,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것을 말한다.

따뜻한 열대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모여 들어 상승하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대기에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발달한 태풍은 시속 120~200km의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하여 풍수해(風水害)를 입히는데, 강력한 태풍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 폭탄의 1만 배나 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태풍 이름은 1953년 호주 예보관들이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을 애칭으로 붙이면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 등 여성 이름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여성 차별 문제가 제기되어 1979년부터는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현재와 같은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지어진 것으로,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고유 언어를 5개조로 나누어 태풍이 발생하면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0년 1월부터는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한다.

이에 따라 14개국 회원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다. 이들 140개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을 구성됐다.

1조부터 5조까지 차례로 사용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태풍이 연간 약 30여 개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 이름을 다 쓰려면 4~5년이 걸린다.

우리나라는 영문 표기가 용이하고 발음하기 편리한 동식물에서 주로 태풍이름을 정하고 있다. 이는 태풍 이름이 특정 지역이나 단체, 개인과 연관되는 경우 항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태풍위원회 회원국 : 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