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농산물 통합지원 플랫폼 '모바일 농집' 오픈
수출농산물 통합지원 플랫폼 '모바일 농집' 오픈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0.01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측가능한 수급관리시스템 확보 기대
나주에 위치한 미국수출 전문 배 농가에서 '농집'으로 해당 농가의 생산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나주에 위치한 미국수출 전문 배 농가에서 '농집'으로 해당 농가의 생산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어? 이 농약을 치면 미국에 수출을 할 수가 없네? 큰일 날 뻔 했네, 얼른 농가 어르신들께 알려야겠어요!”

전라남도 나주에서 미국 수출배 농가를 관리하고 있는 농집 코디네이터 윤병두 계장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기존 수기형 영농일지를 모바일로 옮긴 '농집'을 이달 1일 정식 오픈했다.

농집은 농가별 농약살포 내역, 생산량 및 수출량 등 신선농산물 생산에서 수출까지 전과정의 이력정보를 수집ㆍ관리할 수 있다. 농가가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농산물 수출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가별 농약가이드라인을 표준 DB를 구축해 수출용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가 필요한 전문 정보를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농식품부는 농집이 과거 사후제재에 그쳤던 농산물 안정성 관리를 실시간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농집의 주이용자인 농업인의 연령층이 높아 모바일 기기 활용 등 IT 친숙도가 떨어진다는 한계는 있다. 이에 따라 농집은 1~3분만에 몇 번의 터치로 영농일지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농가대상 교육 및 입력대행을 지원할 '농집 코디네이터'를 전국 단지 내 지정, 운영하고 있다.

현재 농집의 이용대상자는 정부지정 농산물 전문생산단지 및 소속 수출농가로 한정된다.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시범운영기간 중 총 5000여개 농가가 사용등록을 마쳤고, 이 중 약 60%의 농가가 실제로 농집을 활용해 영농일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생산단지에서는 농집 운영을 위한 신규인력을 채용중으로 향후 농업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나중에는 영농 정보를 수집해 농가, 단지별 정보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농가접점의 통합지원 플랫폼인 농집을 통해 한국 신선농산물이 보다 안전하고 품질 높은 생산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수출 농산물의 수급관리도 예측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우리 농업도 IT.정보기반의 산업으로 재탄생해 세계 속 일류 농산물 수출국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