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케톤증' 사료관리로 예방할 수 있어
젖소 '케톤증' 사료관리로 예방할 수 있어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0.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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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분만 3주 전부터 곡물사료 양 늘려야

(한국농업신문= 박우경 기자) 농촌진흥청이 젖소의 케톤증의 예방법과 처방 방법 등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젖소 분만 후 많이 발생하는 케톤증을 예방하려면 분만 전후 알맞은 영양 공급과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톤증은 탄수화물(당분) 부족과 지방 대사 이상으로 체내에 케톤체가 정상보다 많이 늘어나는 질병으로, 이 질병에 걸리게 되면 식욕감퇴나 우유 생산량과 체중 감소,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분만 후 젖이 나기 시작하는 6주 동안 케톤증 발생률은 5%이지만 임상 증상이 없는 준 임상형 케톤증을 포함하면 20%~40%에 이른다.

하지만 케톤증은 사료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젖이 나지 않는 시기에는 질 좋은 풀 사료 위주로 주고, 분만 예정 3주 전부터는 곡물사료 양을 서서히 늘리며, 분만 뒤에는 에너지 섭취를 높이도록 사료를 충분히 주면 된다.

이미 걸린 케톤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정기적인 검사로 증상에 따라 포도당을 투여하거나 식욕을 높이는 소화제, 위 기능 강화제를 투여해 임상 증상 악화를 늦추는 방법이 있다. 간 기능 강화제, 광물질 제제, 비타민제 등의 보조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액 검사는 수의사 진료로 받을 수 있으며, 케톤증은 피와 오줌의 케톤체 수치를 검사해 진단할 수 있는데 케톤체와 포도당은 간이진단장비(키트)를 이용해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김수희 축산원 가축질병방역과 수의연구사는 “젖소의 대표적 대사성 질환인 케톤증은 적절한 사양 관리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질병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농가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