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김장비용, 전통시장서 25만원
올해 서울 김장비용, 전통시장서 25만원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1.2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보다 약 3만원 저렴
작년 대비 상승...주요채소 생산량 감소때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서울 김장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3만원(10.3%)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11월 12~13일이며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협조를 받아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을 직접 방문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5만1400원, 대형마트는 28만203원으로 지난해보다 12.2%(22만4160원), 14.2%(24만5340원) 각각 상승했다.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0.3% 저렴했다.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배추, 대파, 쪽파, 미나리, 반청갓 등 주요 채소류가 기상 영향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생산 지역이 강원도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재배 면적 감소와 생육기 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건고추와 생강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아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무는 재배면적 증가로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보였다.

수산물 중 새우젓은 근래 2~3년간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재고물량이 부족한 실정으로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다. 굴은 올 여름 폭염과 태풍에도 불구하고 작황은 대체로 양호해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로 거래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 은평구, 종로구가 평균 30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김장 비용보다 높게 형성된 반면, 광진구와 영등포구, 구로구는 평균 21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3만 942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8%, 14.6% 낮았는데, 특히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소금, 멸치액젓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글 경우 전통시장의 소요 비용은 27만 2107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8.2% 더 증가했고, 대형마트의 소요 비용은 33만 2931원으로 18.8% 증가했다.

공사는 이달 19일부터 김장 관련 주요 품목의 도매 시세를 누리집(www.garak.co.kr)에 제공 중에 있으며, 다음 주 중에 김장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