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녹차밭 ‘국가농업유산 제11호’ 지정
보성 녹차밭 ‘국가농업유산 제11호’ 지정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2.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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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군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도전”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의 계단식 차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군은 지난달 30일에 ‘보성 계단식 전통차농업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보성 계단식 전통차 농업시스템은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자문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군은 2013~2016년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했으나 일부 차밭이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는 이유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에 역사적 검증 자료를 수집하고 유물 등을 찾아 증거자료를 제시해 보성 전통차 농업의 현장심사와 주민들의 증언, 학자들의 근거자료 등을 통해 역사성을 입증했다.

특히 보성은 국내 최고의 녹차 생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35%에 이르며 녹차로 인한 소득은 단위 면적당 소득이 쌀의 3배에 이를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등고선을 따라 바다 물결을 닮은 계단식 차밭은 제주도, 경남 하동, 경남 사천 등의 차밭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미국 CNN이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에 선정할 정도로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사계절 모습도 달라 매년 700만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역할도 하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민선7기 첫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보성 전통차농업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이라는 큰 성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세계가 인정한 보성녹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