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 보호보다 쇠고기 수입 우선?
국내 축산 보호보다 쇠고기 수입 우선?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12.1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의학분야 전문가, 수입산 쇠고기 안전 주장
네델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 체결 공청회 열려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수입위생조전 체결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진행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공청회가 끝난 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성명을 내고 공청회에서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피해산업에 대한 검토와 대책이 폭넓게 제시되는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축산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전문가들의 진술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강력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에서 공청회를 통해 찬반의 의견이 대립되고 피해산업에 대한 검토와 대책도 폭넓게 제시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청회가 시작되고 정부 측 입장과 생산자단체의 입장이 제시되고 전문가들의 수입위생조건 체결에 대한 견해를 진술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회와 정부를 제외한 3명의 수의학분야 전문가 진술인들은 한결같이 수입산은 안전하고, 우리축산 피해가 없어 수입해도 된다는 의견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협회 측은 축산업계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수의학도 농민과 함께 해야 하고 가축이 있어야 먹고 사는 학문인데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관리를 잘해서 안전하다고 수출 국가를 대변하는 진술로 일관했다”면서 “이를 통해 농가들의 한숨과 절망감을 생각해 보았는지,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같은 산업에 종사하며 먹고산다면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산업이 영위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냐”면서 “자국이 아닌 수출국의 상황만을 대변하고, 말로만 축산농가와 동반자라며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는 축산인은 한국축산을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