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쌀 구매 빈도 줄고 간편식 쌀 소비늘어
가정내 쌀 구매 빈도 줄고 간편식 쌀 소비늘어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2.1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식품 소비 행태 분석 결과 발표
국내 농산물, 안전성 피력으로 수입농산물 대응
소비자 쌀 선택시 가격과 생산지역 우선
즉석밥 자주 구입, 2015년보다 2배 증가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소비자 이용 행태 분석결과에서 간편식 쌀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쌀에 비해 국내 쌀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일 aT센터에서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는 현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농식품 소비행동과 패턴을 분석·파악하고 식품산업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상효 농경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 주제가 농업관계자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전반적인 식품 구입행태 ▲농식품 조달 주기 및 방법 ▲농식품 구입의 중요 기준 및 확인 정보 ▲수입 농식품 구입 경험 및 의향 등 농식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행동을 분류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상효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쌀 구입시 무엇을 중요하게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 비중은 지난해까지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2018년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 구입시 어떤 정보를 우선 확인하는가’의 질문 항목에서도 ‘가격’과 ‘생산지역’이 같은 수치인 20.9% 집계돼 ‘가격’과 ‘생산지역’이 가정의 쌀 소비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선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김상효 연구위원은 “올해 농식품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쌀을 1개월에 1~2회 이상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은 2.8% 감소했으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정식 대체식품(HMR) 중 밥·죽 레토르트 식품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23.4%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거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간편식 중에서도 즉석밥(흰밥)은 ‘자주 구입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36.8%였으며 2015년(13.6%)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입쌀 구입 그래프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입쌀 구입 그래프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어 발표한 ‘수입 농식품 구입 경험 및 의향 주제’에서 수입 쌀 구입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구매자 비중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84%로 나타났다.

이에 김상효 연구위원은 “반대로 말하면 국내 소비자 16%는 수입 쌀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입 쌀 구매 비율은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연아 농경연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소비자의 식품정책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소비자의 식품 안전성 평가 점수는 국산 식품이 78점, 수입 식품이 62점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식품의 구매 경험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국내 농식품의 안전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음으로 풀이 된다.
이에 홍연아 연구원은 식품 교육 및 홍보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식품 표시가 제품 선택에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산 쌀을 포함한 농식품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공시와 인증마크 활성화 등 국내 식품의 안전성을 고취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