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제품 태국 수출 활성화 길 마련
할랄제품 태국 수출 활성화 길 마련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2.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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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협회(KOHAS), 태국 이슬람중앙회와 상호인정협약
THA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출라롱콘대학교 할랄사이언스센터 닥터 윈나이.
THA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출라롱콘대학교 할랄사이언스센터 닥터 윈나이.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국내 할랄인증기관이 태국의 할랄당국과 상호인정협약(MRA)을 체결했다.

사단법인 할랄협회(KOHAS)는 지난 14일 태국 유일의 할랄인증기관인 태국 이슬람중앙회(CICOT)와 할랄인증에 대한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할랄 어셈블리(THA)'에서 체결됐다. 태국 CICOT은 물론 출라롱콘 대학교 할랄 사이언스 센터 및 태국 할랄표준연구소와도 다자간 협약으로 동시에 체결됐다.

태국 할랄인증기관과 공식적인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한 사단법인 할랄협회 조영찬 협회장은 "태국 CICOT 할랄인증 제품은 동남아와 중동에 이미 폭넓게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메이저 할랄인증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KOHAS 할랄인증이 태국 인증기관과 상호인정을 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한국 할랄제품이 태국 할랄시장으로 더욱 활발히 진출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불교도가 많은 태국은 비무슬림 국가로 분류되지만 말레이사 접경지역 몇몇 주는 대부분 무슬림이 차지하고 있다. 방콕 등 대도시에도 태국인 무슬림이 다수 거주한다.

민.관이 연계돼 체결된 이번 협약은 KOHAS 할랄인증과 CICOT 할랄인증 간의 완전한 상호인정을 명문화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KOHAS 할랄인증을 획득한 한국제품의 태국 수출이 공식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 기관들은 할랄 심사, 인증, 연구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을 명시했다.

사단법인 할랄협회는 2013년에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등록되었으며, 국내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을 위한 할랄인증 및 교육, 할랄산업 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태국 측 파트너 중 할랄인증을 주관하는 CICOT은 2003년 설립된 기관으로 태국 이슬람공동체의 중앙회 성격을 띠고 있으며, 자국 할랄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로부터 전적인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할랄협회 관계자는 "이번 한-태 상호인정협약은 KOHAS와 CICOT 간 상대방의 인증효력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서로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주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해외 할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각각 자사의 수출 대상국에 대한 할랄시장 현황과 현지에서의 인증기관 선호도에 대한 사전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