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살충제…‘아레스·어벤저’ 2종 개발
친환경 살충제…‘아레스·어벤저’ 2종 개발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1.02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기평·오더스, 80%↑ 방제 효과
식물추출물 원료…환경·인체 무해
친환경 방제제 아레스와 어벤져.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식물추출물을 이용한 친환경 외래해충 살충제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2년간 ‘외래해충 방제를 위한 방제제 개발 연구’를 지원한 결과, 아레스(Ares), 어벤저(Avenger) 2종의 친환경 방제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매 등의 왜래해충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에서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감나무, 산수유, 밤나무 등 가지와 잎에 집단으로 기생, 수약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하고 잎이나 줄기 등에 그을음병도 유발시켜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외래 해충 중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천적이 적고 생존율까지 높아 최장의 무법자로 꼽히고 있다.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인한 피해면적은 2014년 4800ha에서 2016년 11276ha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선녀벌레는 2014년 3264ha에서 2016년 8116ha로 3배, 꽃매미는 2014년 1799ha에서 2016년 2516ha로 1.4배 증가하고 있어 방제체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이러한 외래해충의 경우 약제 살포 시 바로 인근 포장이나 주변 야산 수목으로 이동함에 따라 밭은 물론 산에도 피해를 주고 있으며, 부화시기도 일정하지 않아 발생 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방제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오더스 연구팀은 “이번 개발된 방제제는 식물 추출물인 데리스, 님, 고삼 등을 혼합해 환경 및 인체에 안전하다”며 “지금까지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의 경우 보통 60% 이상의 방제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해당 제품은 80% 이상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무처리군 대비 갈색날개매미충은 약 82.2%, 미국선녀벌레는 약 82.8%, 꽃매미는 약 84%의 방제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태 원장은 “이번 개발된 친환경 방제제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물질을 이용한 제품으로 국민의 불안감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방제효과로 농가애로 해소는 물론 작물 피해를 대폭 감소시키심에 따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