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서울시의원, 체육계 비리 제보 접수
김태호 서울시의원, 체육계 비리 제보 접수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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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까지 폭력.성폭력.승부조작 등 시민 제보 받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근 체육계 폭행, 성폭행 미투(#MeToo)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이 서울시 체육계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서울시체육회는 연간 약 560억원 이상의 시 보조금을 받고 있다.

회원종목단체(78개)와 자치구체육회(25개)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지도·지원 의무가 있으나 내·외부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작년 8월 인사에서 횡령 등 혐의로 대한체육회로부터 영구 제명된 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해 단 한번의 비리 연루라도 영구 퇴출하겠다는 대한체육회의 무관용원칙을 무너뜨렸다.

시 체육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목동빙상장은 지난해 ‘소장 채용 비리 의혹’과 ‘소장 폭언·폭행’ 등으로 서울시 감사를 받아 일부 혐의가 인정되었으나 서울시체육회의 재심의 요구로 이번 달말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2014년 ‘성추행 의혹’과 ‘불법스포츠 도박’ 논란으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직을 내려놓았던 A코치가 현재 목동빙상장에서 개인 강습을 하고 있는 것도 도덕성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은 "시체육회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첨예하게 인맥이 엮여 있어 공정한 결과를 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며 "실제 한 종목단체의 경우 사실조사 과정 없이 단순 민원만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안건을 회부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편파적인 결과를 내놓아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계 폭언, 폭행, 성폭력 사실이 드러나고 있어 서울시체육회의 스포츠심리상담센터와 스포츠 성평등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금품수수 및 배임횡령, 입학 비리, 폭력 및 성폭력, 승부조작 및 편파판정 등 체육 분야의 부정과 비리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제보를 받아 사안별로 면밀히 검토해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김 의원은 교체육(운동부), 직장운동경기부 등 체육계의 성범죄 및 각종 비위 관련 제보(ropeon@naver.com)를 받는다. 제보자의 신분 및 비밀보장은 철저히 지켜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