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개화~신논현 구간, 프랑스 운영사 떠난다
지하철 9호선 개화~신논현 구간, 프랑스 운영사 떠난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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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경영...위탁계약 해지 통보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시행사가 프랑스계 운영사에서 시행사가 직접 운영하는 체계로 바뀐다. 이에 따라 혼잡도가 완화되는 등 이용객 편의도 제고될 전망이다. 특히 기관사 등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도 이어져 시민안전이 크게 높아진다.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하철 9호선 1단계 시행사인 ‘서울메트로 9호선(주)’이 운영사인 서울 9호선운영(주)에 9호선 1단계 구간의 관리운영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위탁운영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10년간이었다. 시행사인 특수목적회사(SPC) ‘서울메트로 9호선’은 지난 2013년 말 맥쿼리인프라가 지분을 청산하자 국내 금융권 11곳이 출자해 설립했다.

서울메트로 9호선이 수송·역무 등을 위탁한 서울 9호선 운영은 파리교통공사(RATP)와 다국적기업 트랑스데브가 대주주로 있다. 매년 모회사인 파리교통공사에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 이번 계약해지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9호선 운영에 투입한 초기 자본금은 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배당금은 운영실적에 따라 지급받아 자본금의 수십 배에 달했다. 최근에는 프랑스인 대표이사 자녀의 국제학교 등록금과 경영진 아파트 임대료로 연간 수천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9호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기관사 1인이 승무하는 방식이라  승강장 시야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커 사고 위험뿐 아니라 역에 정차해 출입문을 여닫을 때마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광호 의원은 "9호선 서비스 개선과 노동자들 근로조건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시행사 직영전환을 잘 마무리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