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은 시장 댁 앞마당 아닙니다"
여명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은 시장 댁 앞마당 아닙니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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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조성' 중지 촉구

여명 서울시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조성 계획을 정면 질타하고 나섰다.

여 의원은 8일 '시장님, 광화문광장은 시장 댁 앞마당이 아닙니다' 제목의 서면질의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정치화를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특히 경기도 안산시가 세월호 추모공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 박 시장의 발표는 광화문광장의 정치 중립성 훼손 여부를 떠나 노골적인 '자기 정치'라고 질타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관련 시민단체는 2014년 7월 광화문광장에 3개의 텐트를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가 폭염 피해 방지용 그늘막과 의료진 대기실 용도로 천막 11개를 추가로 세워 현재 14개 천막이 5년째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다.

지난달 21일 박원순 시장이 새 광화문광장 사업 발표를 통해 촛불혁명 형상을 광장에 새기겠다고 밝힌데 이어 2월 5일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2017년 한해에만 200여 시민이 광화문광장을 돌려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며 "세월호 참사 사망자가 대량 발생한 안산시는 관내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생명안전공원 설립 문제로 지역주민들과 의견을 조율중이며 경기도 역시 지난해 4월 16일 추모 4주기를 끝으로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폐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천막 관련 민원은 2014년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잊지 않겠다던 세월호 참사 천막을 5년만에 철거키로 결정 내린 이유가 뭐냐"며 2014년 이후 광화문광장 관련 민원 전부와 서울시 인적재난 통계자료 제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