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비료 지원 축소…업계·농가 고통”
“유기질비료 지원 축소…업계·농가 고통”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2.2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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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질비료협, 정기대의원 총회 개최
연구소 등 갖춘 세종 사옥 준공 추진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수)은 지난 15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제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유기질비료 지원 사업 축소로 전국의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에는 농가들이 원하는 물량 만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증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종수)은 지난 15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제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 감소로 어려워진 시장 상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또 유기질비료조합 신사옥 준공을 비롯한 올해 사업 계획이 의결됐다.

현장에서 한 회원사는 “올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예산이 15% 이상 감축되면서 퇴비가 남아 돌아 축산 농가에서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유기질비료 지원을 요청한 농가 역시 배정 물량이 부족해 사업 확대를 읍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 예산은 2017년 1600억, 2018년 1490억, 올해 1341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16.2% 감소한 259억원이 줄어들었다.

예산이 감소한 이유는 사업을 신청하고 수령해 가지 않아 예산이 불용처리 되기 때문이다. 이에 유기질비료협동조합에서는 농협, 농민단체, 담당관계자 등과 TF팀을 구성해 예산이 불용처리 되기전 물량의 재배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수 이사장은 “매년 농가들인 460만톤의 유기질 비료 지원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00만톤의 물량만 환산해도 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기질 비료 물량 재배정 공급에 있어 담당 기관인 농협과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기질비료협동조합은 올해 세종에 신사옥 준공·이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부지 확보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준공을 완료하고 분석·검정 시설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장의 목소리]

음식물비료, 감독·지원 동시 강화해야
김종수 이사장 “유기질비료 제조 원칙대로” 

최근 친환경 제품으로 등록된 유기질비료 제품에 음식물 폐기물을 사용한 업체가 적발됐다. 업체에서는 영업 정지와 인증 취소의 철퇴를 맞았고 농민, 시민 단체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축산 분뇨, 음식물 등을 비롯한 폐기물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비료 자원으로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관련 제도·감독과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고 그 틀 안에서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김종수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발생한 사건은 친환경목록공시를 받은 제품에 음식물 폐기물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됐다”며 “정부에서 지정한데로 원칙적인 비료 제조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임의적인 변경은 당연히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축산 분뇨와 음식물 폐기물 처리 등 환경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비료로 활용하는 측면도 불가피하다”며 “다만 농민과 국민들이 아는 범위에서 사용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이사장은 환경 보호와 직결되는 유기질비료지원 사업이 매년 축소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축산 분뇨 처리 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사업 예산이 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사업은 환경과 직결된다. 모든 유기성 원료가 농민들에게 공급되며 재활용된다”며 “정부가 관련해 지원을 증가시키면 우리나라의 환경 또한 좋아진다. 정부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유기질비료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