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수출 확대…수출업체 통합·규모화해야
농식품수출 확대…수출업체 통합·규모화해야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9.05.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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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구사업단 2019 심포지엄’서 김동환 원장
대상 선정 후 제품개발, 글로벌 GAP 인증 지원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선 난립된 수출업체를 통합 및 규모화하고 농가와 엄격한 계약을 통해 수출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수출연구사업단 총괄사업단 단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 시티에서 열린 ‘수출연구사업단 2019년 심포지엄’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모색’을 주제로 개최됐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 시티에서 열린 ‘수출연구사업단 2019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드래곤 시티에서 열린 ‘수출연구사업단 2019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 원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수출시장의 일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시장은 수출물량의 지속적인 확보의 어려움과 수출전문조직의 기능 미흡, 수출 물류비 지원의 비효율성 및 지원 폐지시 대책 마련 시급, 수출시장의 다변화 부족, 수출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과당 경쟁, 수출지원제도의 효과성 미흡 등 문제가 산재했다.

그는 “이런 시장상황 속에서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을 제시한다면 수출 유망 품목 발굴 확대와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의 수출 대상국 다양화, 난립된 수출업체 통합 및 규모화를 통한 정비, 정부의 수출지원제도의 효율화 등을 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수출전문조직 육성과 농가와의 엄격한 계약을 통한 수출물량 확보, 엄격한 기준에서의 공동선별, 상품화로의 고품질 상품 수출로의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국의 2018년 농림축산식품의 수출액은 2000년 대비 4.6배 증가했다. 농식품수출대상국 상위 5개국이 전체 농식품 수출의 58.9%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방안에는 수출과 수입농산물의 국산농산물로의 대체 등 두 가지 방안이 있지만 시장 개방하에서 저가의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대체가 어렵다”며 농업부문의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국가에 누구에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결정한 후 제품 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왕 숭실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자생력을 갖춘 업체는 전체의 10~20% 수준”이라며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의 대부분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생산해 실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덕훈 한경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수입의 86.1%가 FTA 국가로부터 수입됐다”며 “이는 FTA 국가로 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농산물의 유럽진출을 위해 글로벌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글로벌 GAP 인증 현황은 2018년 기준 10개 품목 34건에 그치고 있다. 윤 교수는 “aT에서 글로벌 GAP 등 해외인증등록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연간 지원한도 2000만원에 자부담이 30%를 차지해 자부담 비중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