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트페어 리버마켓]“철원 DMZ 천연꿀, 베푸는 것 보람”
[서울미트페어 리버마켓]“철원 DMZ 천연꿀, 베푸는 것 보람”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6.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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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꿀·천연 영양제 화분 주력 상품
안순이 「오누이 벌꿀」 대표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 “스스로 동기부여 하며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친오빠와 함께 강원도 철원과 원주 치악산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는 안순이 대표. 주력 상품인 천연 종합영양제로 불리는 ‘화분’과 ‘감로꿀’에 대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안순이 대표는 현재 수익금의 일부를 가출청소년과 가정폭력 여성에게 기부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의 양봉업계이지만 대표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 참 재미있다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수익금의 5%를 기부한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4년 전에 퇴직을 하고 양봉일을 하고 있는 친오빠를 도와 양봉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을 하면서도 수익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부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마음을 쓰였던 가출청소년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데 적게나마 보탬이 되려고 하고 있다. 처음에 두명을 돕는 것으로 시작했다면 지금은 네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폭염으로 양봉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지난해는 아카시아가 정말 피해가 컸다. 벌들이 아카시아 꽃에서 꿀을 채취해 오는데 지난해 4월에는 아카시아가 우박과 냉해 피해로 꽃대를 미처 피우지 못해, 벌들이 꿀을 채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또 폭염이 지속되면 벌들이 꿀을 채취하고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이유들도 꿀 생산량이 적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먹는 화분’이란.
화분은 꽃가루와 비슷하다. 암술과 수술이 섞어져서 열매를 맺는데 꽃술에는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하게 하는 모든 영양소가 있는데 이것이 화분이다.

화분은 필수 아미노산 유기질 등을 포함하고 있어 천연 종합영양제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 항염·항암효과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최근 중국산이나 스페인산 화분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수입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국산은 수입산에 비하면 보다 담백하고 냄새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감로꿀’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감로꿀을 꿀 중에서 최고의 꿀로 칭하고 있는데,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생산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요근래 국내에서 감로꿀이 생산이 많아지는 이유가 ‘기후변화’ 때문이다. 감로꿀은 비가 오지않고 여름이 길어지거나, 폭염이 길어질 때 나오는 꿀이다.

감로는 나무가 폭염일 때 수분증발을 막으려고 잎에서 내보내는 진액이다. 우리나라가 삼한사온일 때는 생산되지 않았던 꿀인데 생산량이 많아지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열대화가 심해졌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