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재배로 고랭지 땅 지켜주세요”
“콩 재배로 고랭지 땅 지켜주세요”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05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양 유실 줄고 미생물 활성 늘어
고랭지 경사재배 모습.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고랭지 경사지 콩 돌려짓기를 통해 토양 유실과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경사가 심한 고랭지에 콩을 재배하면 흙의 유실을 줄이고, 토양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작지의 흙은 작물을 지탱해주거나 다양한 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경작지의 흙이 빗물에 떠내려가면 다시 채우거나 비료 투입 등 추가 비용이 들고 환경오염 문제도 발생한다. 고랭지는 국내 여름배추의 주산지로서 70% 이상이 경사지다.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해 흙이 유실되기 쉬운 환경이다.

감자, 여름배추 재배는 흙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하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지속적으로 흙이 유실되면서 겉흙에 자갈이 10∼50% 드러나는 등 토양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콩은 다른 작물에 비해 지면 노출이 적어 빗물로부터 흙을 보전할 수 있고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농진청은 토양유실예측공식을 이용해 7∼30%의 경사지에서 콩을 재배 했을 때와 감자, 배추를 재배 했을 때 유실되는 흙의 양을 1년간 비교했다. 그 결과 콩 재배 시는 36.7%, 감자, 배추는 67.8% 토양이 유실됐다. 또 콩 재배 시 감자, 배추를 연속 재배하는 것 보다 약 1.8배 높은 미생물활성(microorganism activity)을 보여 토양환경 개선 효과도 컸다.

구본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고랭지에서 콩을 이용한 돌려짓기 재배를 도입하면 토양환경이 개선되며 토양 유실량 및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환경부하가 적은 지속가능한 농업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