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농촌지도사, 고추 칼라병 예방약 개발
용인시 농촌지도사, 고추 칼라병 예방약 개발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8.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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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곤 용인시 지도사·벤처기업 ㈜LFF와 공동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경기도 용인시 공무원이 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고추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을 예방하는 유기 약재를 개발해 화제다. 

시는 농업기술센터 강형곤 농촌지도사가 유기자재를 개발하는 농업벤처기업 ㈜LFF 연구진과 공동으로 이 약재를 개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약재는 단백질에 미네랄을 결합해 병을 옮기는 매개체(총채벌레)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감염된 식물의 바이러스를 억제시켜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이온을 유기물질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질로 만드는 ‘유기태화 전환기술’이 사용됐다. 

경기도 용인시 공무원이 한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고추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을 예방하는 유기 약재를 개발해 화제다.

시에 따르면 이 유기약재를 백암, 원삼 등 관내 3곳과 전남 화순 등의 고추 재배지 2ha에 실증한 결과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삼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이용재씨는 “지난해 칼라병으로 두 번이나 고추밭을 갈아엎었다”며 “올해 강 지도사로부터 약재를 받아 사용한 후 병이 생기지 않았고 고추가 더 많이 열리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칼라병은 고추 열매가 얼룩덜룩 해지는 바이러스성 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작물이 초토화 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다른 작물에도 무작위로 피해를 준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서식하는 총채벌레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발병 이후 해마다 발병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강형곤 지도사는 3년 전 딸기와 화훼 등에서 발생하는 곰팡이 균을 없애는 유기농자재 연구 시험을 하다가 특정 물질이 고추 칼라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유기태화의 오랜 연구자인 김희경 ㈜LFF 대표와 공동 연구에 나선 것이다. 

이 약재는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농산물인증팀의 잔류농약분석, 중금속 검사 등으로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지난 7월 순천대학교 친환경농업센터(국가공인기관)에 유기자재 등록을 마치고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고추 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도록 내년에 일부 농가를 대상으로 약재를 보급하고 상용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