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연합회 고령대회 특집③ “농업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쌀전업농에 감사”
경북도연합회 고령대회 특집③ “농업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쌀전업농에 감사”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9.08.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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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환 고령군수 인터뷰
농산물 수입개방 대응한 지역 특화품목 육성해
로컬푸드‧직거래 장터 친환경농산물 판로 마련
곽용환 고령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곽용환 고령군수는 민선 7기의 힘찬 출발에 맞춰 ‘찬란한 대가야의 새로운 꿈과 희망의 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농정을 추진 중이다. 특히 고령군은 친환경농업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은 친환경 농업 지구를 조성을 계획하고, 친환경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협과 연계한 직거래 확대와 로컬푸드 사업을 육성하는 등 고품질 브랜드 쌀과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농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곽용환 고령군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상북도 쌀전업농연합회 회원대회가 고령에서 개최된다. 축하 메시지를 담은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

대가야읍 도읍지이자 경북 농업의 중심지인 고령군에서 경상북도 쌀전업농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어려운 농업 환경에서도 농업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쌀 전업 농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 휴식과 대화의 장이 마련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농업군으로서 고령을 소개한다면.

우리 고령은 찬란했던 대가야 역사의 숨결과 가야금 선율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살기 좋은 문화의 고장이다. 또,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가야산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청정한 물로 사시사철 싱싱하고 다양한 시설채소를 재배해, 도시인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딸기, 멜론, 수박, 감자, 연근 등은 전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고령은 지역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해 전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농업으로 만들어 지역농업인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대가야문화와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관광농업과 6차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고령군 대표 브랜드 쌀은 무엇이 있는지.

우리 군에서는 옛날 임금님께 올린 진상미로 알려진 ‘고령옥미’가 있으며, 경북도 최우수 브랜드 선정과 청와대 급식용을 납품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증 받고 있다.

이러한 경북 최고브랜드의 ‘고령옥미’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먼저 가야산에 발원하는 소가천의 맑은물과 건강하고 깨끗한 토질을 바탕으로 3ha 이상의 집단화된 농경지의 1모작지를 대상으로 단지화해 품질관리에 주민 스스로가 노력하였고, 병해충 방제도 무인헬기를 이용하여 공동방제를 하는 등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경북도가 전국에서 다양한 작물을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군의 유명 작물을 소개한다면.

우리 군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우수한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가야산의 맑은 물과 낙동강 변의 비옥한 토양으로 일찍이 딸기를 비롯한 수박, 멜론, 감자 등 시설원예 작물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1읍면 1특화 품목을 육성하여 다양한 전국 최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특화 품목 중 고령딸기는 전국 최대의 친환경 딸기 재배단지로 재배면적의 70% 이상 친환경딸기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 공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령수박은 농산물로는 최초로 KBS-1 TV 신화창조의 비밀에 방영되는 등 그 품질과 명성을 인증받았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노지작물인 양파, 마늘 작목이 빠르게 증가하여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 농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이 밖에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농업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우리군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체 농지에 대해 토양 성분 검사를 통해 필지별 토양환경에 맞는 맞춤형 비료사업을 추진하였으며, 이 사업은 정부 시책사업으로 채택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조성을 위해 유기질 퇴비와 친환경농자재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토양환경을 개선하여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군의 주 소득원인 딸기, 수박, 참외, 토마토 등의 시설채소에 대해서 매년 수정 벌을 지원하여 친환경농업 육성과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농업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농가 조직화와 단지화가 가능한 친환경 농업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며,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지역농협과 연계한 직거래 확대와 로컬푸드 사업을 육성하여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군에서는 귀농귀촌인구 유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귀농인을 위한 맞춤형 자치단체 지원사업으로는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 귀농인 주택수리 지원,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두 거주지 관할 읍·면사무소 및 농업기술센터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귀농인 영농 정착 지원사업은 도시 지역에서 농업외 타산업에 종사한 사람이 농업 경영을 주목적으로 가족이 동시에 전입한 지 3년 이내인 자 중 만 62세 이하인 분 중에서,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자를 대상으로 1세대 당 50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귀농 귀촌인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으로의 군 농정 방향을 어떻게 설계하고 계시는지.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산지유통의 조직화·규모화·현대화를 위해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확충해 나가고 농산물 저온저장시설과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대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농업의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로 미래농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ICT 스마트팜 확대와 6차 산업 기반 구축으로 지역농업의 활로를 구축해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시설하우스 교체사업과 연작피해 방지,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ICT 융복합 스마트팜 시설보급, 기술집약형 수경재배시설 현대화, 시설하우스 에너지효율화 지원 등을 확대하여 지역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농산물 수입개방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지역특화품목을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쌀과 농업에 대한 철학. 쌀 생산농가에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우선 농산물 수입개방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쌀전업농을 포함한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며 전체 농업생산액의 14%, 전체 농가의 56%를 차지하는 한국 농업의 근간이며, 우리 민족과 함께한 생명산업이다.

쌀 산업이 안정되어야 농가소득은 물론 농촌사회와 경제도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쌀전업농 여러분께서 쌀 산업의 주인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