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배농가 식량주권과 풍년 기원 외치다
쌀 재배농가 식량주권과 풍년 기원 외치다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9.09.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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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쌀전업농 충북회원대회’ 성료
벼베기 앞두고 충북 쌀전업농 한자리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충북지역 쌀전업농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한마당이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한국쌀전업농충청북도연합회(회장 정응태)는 지난달 26~27일 음성군 금왕읍 하상주차장 인근에서 ‘제7회 한국쌀전업농 충청북도회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경대수 의원, 박종국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 등 정부와 지자체, 기관장들이 참석해 자리의 품격을 더했다. 또 김광섭 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을 비롯해 쌀전업농 회장단과 충북지역 쌀전업농 1000여명이 함께 자리해 쌀 산업 발전과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병옥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유례없는 무한경쟁 시대를 겪고 있다”며 “특히 농업 농촌분야는 농산물 수입개방과 FTA체결 영향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쌀 산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바로 21세기 충북 쌀산업의 미래를 약속하는 길잡이이자 고품질 쌀 생산지로 거듭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초석이 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지사는 치사로 “쌀은 단순한 작물이라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역사 그 자체이며 쌀값은 우리 농촌경제를 반영하는 좌표”라며 “우리 충북은 최고의 소로리 볍씨가 발견되고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다수의 쌀 브랜드를 보유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또 “도는 이러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으로 농민과 농촌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쌀값 안정과 생산비 절감, 신기술 개발 등에 힘써 여러분들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 목표가격 빠르게 결정돼야
현장에서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과 쌀 목표가격 재설정 등 농업 현안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가 조속히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가 모였다. 또 수확기 쌀값 안정과 수급균형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에 김종훈 실장은 “올해 쌀 생산조정제 목표 5만5000ha 중 3만3000ha라는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며 “지난해 쌀값이 19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쌀전업농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며 올해 쌀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 생산조정제는 수급균형을 통해 적정 쌀값을 이루기 위함이 목표, 공익형 직불제는 농업에 대한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의 출발점”이라며 “현재 목표가격이 결정되지 못해 송구스럽다. 하지만 정기국회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대수 의원도 “공익형 직불제는 정부에서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농해수위에서도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며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를 위한 예산으로 3조원을 요구하고 있다. WTO체제 인정받는 농업 보조금이 약 1조4000억원이며 농업 예산은 다른 분야보다 항상 적게 책정되고 있다. 이에 3조원 중 50% 순증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곧 올해 햅쌀이 나오는데도 2018년도 목표가격도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80kg당 18만8190원을 우리 당에서는 22만6000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답변이 없다”며 “농식품부 장관과 관계자들에게 관련해 청와대에 직언할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정응태 회장은 “쌀 목표가격 재설정과 공익형 직불제가 하루빨리 확정돼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회원대회를 통해 농업 현안과 정책에 대해 농민들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쌀전업농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우수쌀전업농에 대한 시상과 유관기관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이어졌다. 도지사 표창에 ▲청주시 서범성 ▲충주시 김제섭 ▲제천시 권병순 ▲보은군 김홍길 ▲옥천군 최갑석 ▲영동군 남기생 ▲증평군 신동학 ▲진천군 김재인 ▲괴산군 허연규 ▲음성군 김병주 ▲단양군 임병주 ▲농협 충북지역본부 안정연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김영미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에는 ▲충주시 안창근, 중앙회장 표창에는 ▲보은군 송인우 ▲진천군 조강래 ▲괴산군 이이배 ▲음성군 이장우, 농촌진흥청 표창에는 ▲음성군 조관주, 농어촌공사 표창에는 ▲단양군 김종화 씨가 수상했다. 
충북도회장 감사패에는 ▲박종국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 ▲김태종 농협 충북지역본부장 ▲충북도청 장영진 ▲음성군청 김설아 씨가 수상했다.